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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병행수입품 싸다했더니..AS 없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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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병행수입품 싸다했더니..AS 없는 덕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9.3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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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해외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병행수입품이 인기지만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AS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병행수입품은 공식 수입업체 외의 업체들이 다른 유통경로로 국내에 들여온 해외 브랜드 제품을 말한다. 공식 수입업체에서 시행하는 마케팅, 사후관리 같은 비용을 빼 저렴한 대신 본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수입한 제품이 아니어서 AS 등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특히 소셜커머스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유통 경로를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AS 불가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현재로선 소비자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지 않아 병행수입품 구매 시 AS 여부 및 비용 등에 대한 확인은 필수다.

30일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 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를 통해 시가 5만원~7만원의 크록스 샌들을 2만9천원에 구입했다.

한 달도 되지 않은 샌들의 끈이 끊어져 AS를 받으려고 크록스 고객센터에 문의한 김 씨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제품은 병행수입품이라 AS를 해줄 수 없다는 것. 구입처인 위메프 측에 문의해도 ‘병행수입품은 AS 불가’라는 동일한 답과 함께 “상품 페이지에 AS에 관한 안내되어 있다”말했다.

구매 당시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김 씨는 해당 페이지를 두 번이나 꼼꼼히 읽어본 끝에야 ‘AS 불가’라는 문구를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환불을 받게 된 김 씨는 “요즘 세상에 물건을 사고 AS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느냐”며 “해당페이지를 정독해야만 겨우 찾을 수 있게 고지해놓고 책임을 다했다는 식은 문제가 있다”고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꼭 소셜커머스뿐 아니라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했어도 병행수입품의 AS 여부는 제품이나 판매자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병행수입품이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들어온 제품보다 저렴한 이유는 AS 등 사후관리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티켓몬스터와 쿠팡 역시 병행수입품의 경우 해외 본사와 직거래하지 않는 유통구조라 AS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이에 대해서는 상품 안내 페이지에 고지함으로써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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