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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송상품 반품 배송료 폭탄..국내보다 4배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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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송상품 반품 배송료 폭탄..국내보다 4배이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1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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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에서 해외배송상품을 구입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교환이나 반품이 어려울 뿐 아니라 대부분 주문 후에는 취소가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취소하려면 반송과 취소 처리 비용을 먼저 부담해야 하는데 해외배송이라는 특성 때문에 최소 2만 원 이상이 청구된다. 국내 반품 배송료가 일반적으로 5천 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4배 이상이다.

조금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해외배송상품을 이용했다가 반품 시에 배송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셈이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사는 이 모(남)씨는 11월 5일 오픈마켓에서 SK-Ⅱ ‘피테라 에센스(15만9천500원)와 스템 파워 크림(15만1천 원)을 구입했다.

해외배송이라 걱정스러웠지만 원산지가 일본으로 돼 있어 일본현지에서 오는 것이라 믿었다는 이 씨.

이틀 후인 7일 판매자에게서 세관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하니 주민등록번호를 보내라는 문자가 왔다. 그제야 오픈마켓 판매 페이지에서 제품 배송절차를 꼼꼼히 살펴본 이 씨는 일본이 아닌 홍콩에서 들여오는 상품인 걸 확인했다.

일본이 원산지라면서 왜 홍콩을 거쳐 들어오는지, 홍콩을 거쳤는데 어떻게 가격은 더 저렴해질 수 있는지 의혹은 커져만 갔다.

판매자에게 연락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판매자는 “제품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 맞다”면서도  정품에 대한 확답은 주지 못했다.

결국 이 씨는 가품이 의심스러워 구매 취소를 결정했고 판매자는 반품으로 인한 제반비용 2만6천 원을 먼저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품의 진위 여부가 의심스럽다”며 “제품 배송 위치가 추적되지 않는 상황에서 취소 요청을 했는데도 반품비로 2만6천 원이라는 돈을 부담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오픈마켓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발송된 후 고객이 반품을 요청한 상태라 취소가 불가능해 왕복배송비로 2만6천 원이 청구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배송상품은 국내 입고 전에는 배송 추적이 되지 않는다. 배송 위치가 나오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이미 발송한 경우 왕복배송비를 미리 부담하지 않는 이상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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