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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예매 할인' 있으나마나. 티켓 배송료로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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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예매 할인' 있으나마나. 티켓 배송료로 상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2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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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집중된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에서 좋은 좌석을 선점하려고 예매사이트를 통해 조기 예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티켓발권 방식이 일반 예매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부 공연은 조기예매에 한해 티켓 ‘일괄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괄배송의 경우 소비자가 배송료 2천5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택배를 받기 어려운 경우에도 현장발권 등을 선택할 수 없어 문제가 된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사는 문 모(여.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인터파크에서 12월 25일 공연하는 뮤지컬 티켓을 예매했다. 조기 예매라 10% 할인된 10만 8천 원에 티켓을 구입한 문 씨.

10% 할인 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조기예매는 일괄 배송되기 때문에 배송료로 2천5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안내가 떴다. 대부분 공연 티켓이 인터넷 예매 시 현장 발권과 배송 발권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공연 당일 발권 받기 위한 인파가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만약에 발생할 안전 문제 때문"이라며 고객 편의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했다.

공연 당일 발권이 문제라면 다른 날 직접 티켓 수령을 위해 방문하겠다고 요청했지만 “현장발매를 원한다면 조기 예매가 완료되는 12월 5일 이후 예매를 다시 하라”고 일축했다.

문 씨는 “조기예매는 공연에서 좋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이고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자주 이용했지만 이렇게 발권 방식 선택을 박탈한 경우는 없었다”고 의아해하며 “배송 받기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현장발권을 선택할 수 없는 데다 배송료로 2천500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고객 편의와는 거리가 멀지 않느냐”며 불합리한 구조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일괄배송은 인터파크 단독 결정이  아닌 기획사의 요청으로 협의 하에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기 있거나 고객이 많이 몰리는 공연, 특히 연말 공연의 경우 현장 발권으로만 안내할 경우 티켓 발권에 따른 대기시간 지연과 안전 문제 등 불편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것.

또한 “배송료 역시 티켓 발권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인터파크와는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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