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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40개 들이가 10개 세트보다 33%나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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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40개 들이가 10개 세트보다 33%나 비싸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1.0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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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제품 가격이 더 저렴할 거라 믿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유통경로에 따라 가격이 책정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 무조건 '대량 구매=싼 가격'이라고 공식처럼 믿어서는 안 된다.

3일 서울 강서구 내발상동에 사는 강 모(여)씨도 대량구매가 더 싸다고 믿었다가 손해를 봤다.

지난해 12월 이마트몰에서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40개짜리를 5만2천 원에 구입한 강 씨. 대용량 제품이 더 저렴할 거라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

구매 후 찬찬히 따져 보니 10개짜리(9천800원)보다 40개짜리가 오히려 더 비쌌다. 10개 들이는 개당 980원이었지만 40개짜리는 1천300원으로 무려 320원 가량 비쌌던 것.

40개 들이를 사면서 총 1만2천800원이나 더 주고 산 셈이다. 10개 들이로 샀다면 53개 즉 13개나 더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게다가 대용량을 보관하느라 냉동실은 꽉 찼고 유통기한 내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강 씨의 몫이었다.


▲ 개당 중량이 75g으로 동일한 제품이지만 대용량 가격이 더 비싼 핫도그.



어이가 없어 풀무원 고객센터에 항의하니 “가격 책정은 마트에서 하는 거라 자신들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마트 측에 문의하자 “40개짜리는 공장직송이라 더 비싸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이 돌아왔다.

바가지를 썼다고 주장하는 강 씨는 “핫도그가 기획상품이라 품질이 다르다면 모르겠지만 똑같은 제품인데 많이 샀을 때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당혹해 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몰 관계자는 “10개 들이는 이마트 점포 취급상품이라 가격도 이마트에서 직접 관리하지만 40개 들이는 이마트몰 판매 상품이라도 해당 제조사에서 등록해 관리하는 것”이라고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이마트몰 내에서도 상품을 등록하는 주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관계자는 “소비자 혼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업체 측과 협의해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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