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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 정수기 냉각기 소음에 미칠 지경~"...대책은 무한 교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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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 정수기 냉각기 소음에 미칠 지경~"...대책은 무한 교체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3.1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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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정수기에서 2달 새 소음 문제로 정수기를 연거푸 교환 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교환조치만 반복돼 소비자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

제조사 측은 현재 제품 테스트 중이어서 어떠한 조치가 내려질 지는 미지수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합당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광주 북구 양산동에 사는 권 모(여)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20만 원을 주고 청호나이스 '쁘띠 정수기'를 구입했다.

올해 1월부터 새벽마다 정수기에서 심한 굉음소리가 발생해 바로 AS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본사 측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동일 모델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

하지만 이번엔 냉각기가 쉬지 않고 돌아가는 문제가 나타났다. 겨울철이라 냉수보다 정수를 자주 사용했지만 오히려 냉각기가 더 돌아가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

결국 또 다시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은 권 씨. 이후에도 냉각기는 가동 횟수와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냉수 수요가  적은 겨울철에  잦은 냉각기 작동으로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지만 제조사 측은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제품 교환만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권 씨의 주장.

게다가 교체받은 정수기 중에는 제조일자가 지난 해 6월인 제품도 섞여 있어 '신제품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제조사의 조치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결국 4번씩이나 교체를 거듭했지만 냉각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권 씨는 구입가 환급을 요구했다.

구입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고 동일한 하자로 4번 교체를 받았기 때문에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상으로도 환급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조사 측은 이같은 사유로 환급을 받은 전례가 없다며 환급은 불가능하고 제품 교환만 가능하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권 씨는 "사용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정수기이고 3~4번 제품을 교체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데 제품을 계속 교환받으며 사용하라고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면서 "AS기사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는데 제조사는 근본적인 문제도 짚지 못하고 환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현재 문제 제품을 수거했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냉각기 소음 문제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지난 3일  제품을 수거해 소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정확한 원인 분석에는 1~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환급 거부에 대해서는 "업체 전산망에는 3번 교환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고 환급 여부는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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