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직원 평균 연봉이 7천672만 원으로 제자리 걸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부진으로 직원 연봉마저 동결된 셈이다. 주요 은행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으로 8천900만 원에 달했다.
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외환, SC, 국민, 신한, 씨티, 우리, 하나, 기업 등 시중 8개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2012년 7천608만 원에서 지난해 7천672만 원으로 0.8% 늘어났다.
8개 은행의 직원수가 9만555명으로 1년 전보다 1명 늘어난 가운데 급여로 지급한 금액은 6조9천476억 원으로 586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2012년 8개 은행이 지급한 급여총액은 6조8천890억 원 정도였다.
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이 8천9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은 6천7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외환은행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7.4년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긴 점도 평균 연봉 수준에 영향을 미쳤다.
8개 은행의 평균치를 상회한 곳은 외환은행을 포함해 SC은행(은행장 아제이 칸왈) 8천300만 원, 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 8천만 원,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 8천만원, 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 7천900만 원 등 5개사였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 7천300만 원,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 6천800만 원, 기업은행 6천700만 원 등 3개사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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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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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회사 |
대표 |
2012년 |
2013년 |
증감액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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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외환은행 |
김한조 |
9,090 |
8,900 |
-190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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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C은행 |
아제이 칸왈 |
7,100 |
8,300 |
1,200 |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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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국민은행 |
이건호 |
7,700 |
8,000 |
300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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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신한은행 |
서진원 |
7,700 |
8,000 |
300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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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씨티은행 |
하영구 |
7,900 |
7,900 |
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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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우리은행 |
이순우 |
7,400 |
7,300 |
-100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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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하나은행 |
김종준 |
7,200 |
6,800 |
-400 |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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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기업은행 |
권선주 |
6,500 |
6,700 |
200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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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 |
7,608 |
7,672 |
64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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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만원, %) |
최근 1년 동안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SC은행이다. SC은행은 2012년 7천100만 원에서 지난해 8천300만 원으로 16.9%나 훌쩍 뛰었다.
SC은행의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2012년 14.2년에서 지난해 15.1년으로 상승한게 영향을 줬다.
SC은행에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7천700만 원에서 8천만 원으로 3.9% 올랐다. 기업은행도 6천500만 원에서 6천700만 원으로 3.1% 높아졌다.
반면 씨티은행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3.7년에서 14.7년으로 길어졌지만, 연봉은 7천900만 원으로 그대로다.
8개 은행 중 하나은행이 7천200만 원에서 6천800만 원으로 5.6% 감소해 연봉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외환은행은 고액연봉으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금액은 1년 전보다 2.1% 낮아졌다. 우리은행도 평균 연봉이 1.4%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