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대표 안병호)이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과의 합병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나흘째 연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NH농협증권은 16일 장 초반 주가가 전일보다 10% 넘게 오르며 8천330원까지 거래됐다.
지난 11일 농협금융지주(회장 임종룡)가 우리금융지주(회장 이순우)로부터 우리투자증권 지분 37.85%(7천542만6천214주)를 인수하면서 NH농협증권과의 합병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보통주 1주당 1만2천552원(총 9천467억5천만 원)에 지분을 취득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패키지로 1조700억 원 선에 인수했다.
NH농협증권은 지난 11일 주가가 전일보다 1.96% 올랐고, 지주사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14일과 15일에는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4.8% 넘게 치솟는 등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래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 2월24일 4천685원에서 최고가인 16일 8천330원으로 2달여 동안 주가가 77.8%나 뛰었다.
한 지주사에 두 개 증권사가 존재하면서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할 경우 자기자본 4조3천억 원이 넘는 공룡 증권사가 된다. 합병시 자기자본 1위인 KDB대우증권(3조9천억 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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