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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은행, 직원 급여는 '찔끔' 인상 vs.등기이사는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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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은행, 직원 급여는 '찔끔' 인상 vs.등기이사는 성과급 잔치
1분기 직원-등기이사 보수격차 12.3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5.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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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들이 올 들어 직원 급여는 줄인 반면, 최고경영진인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권이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일부 은행은 경영진에 억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직원과 등기이사간의 보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대규모 점포 통·폐합으로 노사 갈등이 극심한 씨티은행은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직원 평균 급여의 65배가 넘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SC, 외환, 하나, 씨티, 신한, 기업, 우리, 국민 등 8개 주요 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 직원에게는 평균 2천136만 원, 등기이사에게는 평균 2억6천226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2% 감소했다.


반면, 등기이사의 경우 씨티은행을 제외한 7개 은행의 평균 급여가 지난해 1분기 평균 9천652만 원에서 올해 1분기 평균 1억9천350만 원으로 100.5% 증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분기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증감률 계산에서는 제외했다.


 

1분기 직원-등기이사 평균연봉

 

 

은행

대표

직 원

등기이사

 

 

2013년

2014년

증감액

증감률

2013년

2014년

증감액

증감률

 

 

SC은행

아제이 칸왈

27

23

-4

-14.8

431

568

137

31.8

 

 

외환은행

김한조

28.3

26

-2.3

-8.1

88.8

253

164.2

184.9

 

 

하나은행

김종준

16

15

-1

-6.3

105

257

152

144.8

 

 

씨티은행

하영구

24

23

-1

-4.2

미공시

1,500

-

-

 

 

신한은행

서진원

30

30

0

0

103

249

146

141.7

 

 

기업은행

권선주

15

15

0

0

42.7

40

-3

-6.2

 

 

우리은행

이순우

22

23

1

4.5

94

31

-63

-66.9

 

 

국민은행

이건호

17

19

2

11.8

84

83

-1

-1.2

 

 

평균*

21.61

21.36

-0.25

-1.2

96.52

193.50

96.98

100.5 

 

 

*등기이사는 씨티은행 제외/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백만원, %)


은행별로 보면 8개 은행 가운데 절반이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했다.

SC은행은 2천700만 원에서 2천300만 원으로 14.8% 줄었고, 외환은행도 2천830만 원에서 2천600만 원으로 8% 이상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1천600만 원에서 1천500만 원으로, 씨티은행은 2천400만 원에서 2천300만 원으로 줄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3천만 원)과 이와 반대로 연봉이 가장 적은 기업은행(1천500만 원)은 변동이 없었다.

올 들어 직원 평균 연봉이 오른 은행은 우리은행(2천200만 원→2천300만 원)과 국민은행(1천700만 원→1천900만 원) 2곳 뿐이다. 

이에 비해 등기이사 급여를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7개 은행 중 4개은 평균 보수가 크게 늘었다.

외환은행은 올해 단기성과급이 더해져 등기이사의 1분기 평균 보수가 지난해 8천880만 원에서 2억5천300만 원으로 185% 가량 불어났다. 외환은행은 등기이사 평균 보수금액이 올해는 단기성과급이 더해진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 역시 성과급 4억100만 원을 합치면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2억8천925만 원에서 2억5천300만 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올 1분기 김종준 행장이 성과급 3억5천100만 원을 받으면서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144% 이상 증가했다. 신한은행 역시 서진원 행장이 올 1분기 3억8천5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으면서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141% 이상 올랐다.


등기이사가 리차드 힐 전 행장 1명 뿐인 SC은행도 평균 보수금액이 4억3천100만 원에서 5억6천800만 원으로 32% 가까이 증가했다. 


올 1분기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우리은행(-66.9%)과 기업은행(-6.2%), 국민은행(-1.2%)은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급여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씨티은행의 경우 하영구 행장을 비롯한 등기이사 평균 급여가 15억 원에 댈해 8개 은행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과거 3~4년에 걸쳐 이연 된 주식 및 현금보상과 2013년도 성과급이 올해 1분기에 지급됐다"며 "4월부터는 기본급(연간 7억 원)만이 지급됨에 따라 올해 지급될 보수총액은 지난해보다 약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등기이사와 직원간 평균 연봉 격차는 올 1분기를 기준으로 65.2배인 씨티은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SC은행이 24.7배, 하나은행 17.1배, 외환은행 9.7배, 신한은행 8.3배, 국민은행 4.4배, 기업은행 2.7배, 우리은행 1.3배 등의 순으로 격차를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2.2배에서 14.9배포인트 상승했다. SC은행도 16배에서 8.7배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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