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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성에가 가득차는데..."직냉식 모델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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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성에가 가득차는데..."직냉식 모델 특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2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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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냉장고를 구입한 소비자가 냉장고 내부에 원인모를 구멍에다 심한 성에 발생에 대해 제품 불량을 의심했다.

제조사 측은 모델 특성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여주군 가남면에 사는 이 모(여)씨는 이달 초 인터넷쇼핑몰에서 동부대우전자 냉장고를 구입해 지난 13일 설치까지 마쳤다.

가동한 지 얼마되지 않아 냉장고 내부에 성에가 너무 많이 생기고 내부에 물이 고였다.이상하다싶어 냉장고를 살펴보던 중 냉동고 중앙에 흰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뭔가해서 떼어보니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불량 제품을 눈속임해 판매했다는 의심이 든 그는 AS센터에 냉동고 내부 구멍에 대해 문의했고 며칠 뒤 방문한 AS기사는 처음엔 구멍이 왜 뚫렸는지 알 수 없다고 하더니 어디론가 한참 통화 후 "원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맞다"고 말을 바꿨다고.

의문이 가시지 않은 이 씨가 구멍의 용도에 대해 묻자 굳이 알 필요 없지 있느냐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다.

결국 고객센터측으로 문의해 받은 답은 '어떤 물질이 들어가기 위한 투입구'라는 애매한 답변이었다.



성에가 생기는 원인에 대한 설명 역시 두루뭉술하기 짝이 없었다. 원래 성에가 잘 발생하는 모델이라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구를 만들어 뒀으니 배수구 주변에 물건을 두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설명.

이 씨는 "성에 발생여부는 냉장고를 꾸준히 가동해야 확인할 수 있는데 구매 전 그런 특성은 안내받은 바 없다. 여러모로 의문 투성이 냉장고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측은 냉동고 구멍의 정체는 현재 조사중이나 제품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냉기선이 냉장고를 직접적으로 감싸고 있는 '직냉식 냉장고'라 다른 모델에 비해 성에가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냉장고 내부에 고인 물을 배출할 수 있는 배수구가 있는 것이라 제품 하자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냉동고 구멍에 대해선 "냉동고에 생긴 구멍은 제조라인에서 처음 듣는다는 이야기다"라며 "이 부분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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