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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라이벌' 위성호vs.김덕수, 마이너스 성장 충격 털어낼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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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라이벌' 위성호vs.김덕수, 마이너스 성장 충격 털어낼 묘수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7.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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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라이벌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에 매출과 이익이 함께 감소하는 동반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8월 취임해 1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올 상반기에도 2조 원이 넘는 매출로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해 고민에 빠졌다.

사실상 올해초부터 회사를 경영해온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은 올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데다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후유증 극복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액 2조2천417억 원, 영업이익 4천258억 원, 순이익 3천1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5%와 15.2% 줄었다.
 
영업이익률(20%→19%)과 순이익률(15.4%→14.2%)도 낮아졌다. 신한카드는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24.3%였고, 순이익률은 19%였다. 갈수록 수익성이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26일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위 사장의 경우 올 상반기 실적이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에 영업이익률 17%, 순이익률 13%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수익률이 다서 개선된 게 위안거리다.

위 사장은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을 최우선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위 사장은 지난 18일 신한금융그룹의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올 하반기를 '골든타임'에 비유하며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올 하반기가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한카드는 업계 최다인 2천20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쳐 시장점유율이 20% 안팎이다. 외형에서는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수익성을 높여 명실상부한 1위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라이벌 영업실적 추이

 

 

회사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3-2014년 상반기

 

 

상반기

하반기

상반기

하반기

상반기

증감폭

증감률

 

 

신한카드

매출액

  22,644

    23,345

  24,383

21,763

22,417

-1,966

-8.1

 

 

영업이익

    5,512

      4,049

    4,866

3,708

4,258

-609

-12.5

 

 

순이익

    4,313

      3,104

    3,744

2,837

3,177

-567

-15.2

 

 

영업이익률

24.3

17.3

20.0

17.0

19.0

-1.0

- 

 

 

순이익률

19.0

13.3

15.4

13.0

14.2

-1.2

- 

 

 

KB국민카드

매출액

  14,406

    14,806

  14,539

    15,361

14,097

-442

-3.0

 

 

영업이익

    1,531

      2,325

    2,658

      2,380

2,487

-171

-6.4

 

 

순이익

    1,170

      1,738

    2,036

      1,808

1,894

-142

-7.0

 

 

영업이익률

10.6

15.7

18.3

15.5

17.6

-0.6

- 

 

 

순이익률

8.1

11.7

14.0

11.8

13.4

-0.6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억원, %, %p)


업계 2위인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 1조4천97억 원, 영업이익 2천487억 원, 순이익 1천894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와 7% 줄어 들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지난 1월 이후에는 뒷수습에 허덕였고, 3개월간의 영업정지 때문에 사실상 거의 영업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장이 교체되고 회원들이 대거 탈퇴하는 진통을 겪은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하락세도 신한카드에 비해 완만했다.

김덕수 사장은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퇴진한 심재오 전 사장을 대신해 KB국민카드를 이끌게 됐다.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3월이다.  

김 사장은 허리띠를 조여 실적을 올리기보다는 고객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소하지만 고객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마철을 맞아 전국의 KB국민은행을 통해 고객들에서 우산을 빌려주는 '믿음 우산' 캠페인이 대표적 사례다.

김 사장은 본인은 TV광고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CF 속에서 김 사장은 광고모델 하정우 옆에서 허리를 굽히며 주문을 받는 레스토랑 웨이터로 분했다. 사장은 '사장'이 아닌 '웨이터'로써 고객을 모시겠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컨셉의 광고 출연 제의를 받고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KB국민카드는 정부의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 정책의 수혜 기업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정부는 최근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일부 고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30%에서 40%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계열사 KB국민은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1천100여개)를 운영중이어서 KB국민카드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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