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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베트남 사업 쑥쑥…은행·카드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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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베트남 사업 쑥쑥…은행·카드 '선봉장'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8.0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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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은행, 카드를 앞세워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6월 한 달간 카드 취급액이 1천만 달러(약 103억4천만 원)를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법인을 두고 신용카드사업도 처음으로 시작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월 카드 취급액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베트남 현지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올 들어 중국과 일본 사업이 주춤한 반면 베트남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베트남에서 기록한 예수금과 대출금 등이 총 1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5천억 원)보다 14.3%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6.6%, 5.4%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베트남 현지 기업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조7천억 원의 64%인 1조852억 원이 기업에 대출해준 금액이다. 기업 대출금액이 지난해 말 9천351억 원에서 16%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기업 대출 규모가 최근 1년 동안 52.4% 늘어난 반면 중국과 일본은 성장률이 22.1%와 31.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카드대출채권도 지난 3월 26억 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올 들어 18.2%, 1년 전보다 11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시장 진출 3년 만에 베트남 카드시장에서 취급액 기준 7위로 올라섰다. 베트남에서는 20여개 카드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업을 하려면 라이센스와 인프라가 필요한데 다른 금융사도 시도했지만 매출이 미미해 접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진출한 국내 은행권 중에선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카드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경우 직불카드(체크카드) 사용은 대중화 된 반면 신용카드는 현지 고소득층 등 일부만 발급받을 수 있어서 아직까지 카드시장 자체가 초기단계다.

직불카드도 개인위주로  법인카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의 요청으로 신용카드사업을 시작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부터 설계사 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발급실적이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올 상반기 발급된 카드 94%는 고객이 베트남 현지인이다.

신한은행은 2009년 11월 베트남에 지점을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신한비나은행을 인수합병해 지금의 신한베트남은행 기반을 닦았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함께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베트남에 진출했으나 아직까진 사무소와 지점만 있다.


 


신한카드도 베트남에서 도서관을 건립하는등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비영리 사단법인 코피온과 공동으로 봉사단을 꾸려 베트남에 아름인 도서관 1호를 개설하기로 했다. 현지 신한베트남은행에 파견된 신한카드 직원 2명과 통역 겸 자원봉사를 지원한 베트남 대학생 5명 등 봉사단은 4일부터 15일까지 10박12일 일정으로 파견됐다.

신한카드는 2011년부터 매년 여름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베트남 하이즈엉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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