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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사장의 저력…한투증권 반기 순익 1천억원대 다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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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사장의 저력…한투증권 반기 순익 1천억원대 다시 안착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03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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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의 견고한 성장세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극심한 금융시장 침체에도 불구 1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해 장수 최고경영자(CEO) 유상호 사장<사진>의 리더십이 재부각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1천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0대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대우증권(대표 직무대행 구동현)과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변재상)이 900억 원대,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와 삼성증권(대표 김석)이 400억 원대,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이 200억 원대를 기록했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과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100억 원을 밑돌았다.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과 동양증권(대표 서명석)은 아예 적자를 냈다.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더욱 괄목할만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585억 원에서 올해 1천29억 원으로 1년새 순이익이 75.9%나 폭발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20억 원에 불과했던 대우증권이 올해는 980억 원으로 4850.4%나 증가했지만 1천억 원을 넘지 못했다.

10대 증권사 상반기 순이익

 

 

회사

대표

2013년

2014년

증감액

증감률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58,465

102,851

44,386

75.9

 

 

대우증권

직무대행 구동현

1,979

97,969

95,990

4850.4

 

 

미래에셋증권

조웅기·변재상

49,052

90,935

41,882

85.4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25,550

48,404

22,854

89.4

 

 

삼성증권

김석

30,983

46,689

15,706

50.7

 

 

하나대투증권

장승철

2,506

25,638

23,132

923.1

 

 

대신증권

나재철

-6,528

8,822

15,350

흑자전환

 

 

현대증권

윤경은

-18,379

6,655

25,034

흑자전환

 

 

우리투자증권

김원규

14,777

-18,275

-33,052

적자전환

 

 

동양증권

서명석

-174,323

-138,688

35,635

적자지속

 

 

전 체

-15,917

270,999

286,916

흑자전환

 

 

9개사 합계(동양증권 제외)

158,406

409,687

251,282

158.6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단위 : 백만원, %)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1천억 원 순이익은 전성기였던 2010년과 2011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투자증권는 최근 2년간 상반기 순이익이 5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2010년과 2011년에는 1천억 원이 넘었다. 올해 다시금 1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연간 2천억 안팎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재확인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1조8천억 원보다 7.5% 감소한 1조7천억 원 정도였지만 영업비용을 1조7천억 원에서 1조6천억 원 정도로 11.5% 줄이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1천억 원대 고지를 다시 밟은 것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1천3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4억 원)보다 93.4%나 증가했다.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도 3.8%에서 7.9%로 4.1%포인트 상승했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지난해 말 425.5%에서 438.6%로 상승했다. NCR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눈 수치로, NCR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간주된다. NCR이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자본으로 분류되는 각종 투자를 늘릴 수 있어서 자본 활용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이 '넘사벽'의 실적을 이어온 배경에는 금융투자업계 최장수 CEO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유상호 사장의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유 사장은 실적부진에 따라 증권사 CEO들이 임기조차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판국에 무려 8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 7연임,  올해 3월 8연임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 3년간 연속으로 실적 1위를 기록한 점을 인정받았다.

유 사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2007년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할 당시 47세의 나이로 증권가 최연소 CEO에 올랐고, 매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최장수 CEO에도 등극했다.


유 사장은 런던법인에 근무할 당시 하루 거래량의 5%를 홀로 달성해 '전설의 제임스(유 사장의 영어이름)'라고 불린다. 실력 외에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 매 분기마다 최우수지점을 방문해 격려와 응원으로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기 재임기간 동안 단기실적에 급급해하지 않고 수입구조를 재편해 '천수답'식으로 브로커리지에 의존하는 증권업계 관행을 탈피한 것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최근에는 유 사장이 NH농협금융지주 등으로부터 내년 1월 출범할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 법인 초대 사장으로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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