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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해외법인 실적 '명암'...동양·현대 '비틀', 한투·대우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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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해외법인 실적 '명암'...동양·현대 '비틀', 한투·대우 '씽씽'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09.2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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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기준 10대 증권사 가운데 5개사가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적자를 보인 반면 5개사는 흑자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영국 런던 현지법인 영업을 중단하고 적자를 기록한 동양증권은 미국 법인을 정리하는 등 증권사의 해외 현지 법인 철수도 잇따르고 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KDB대우증권의 경우 저성장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영역 확대에 적극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자산기준 국내 10대 증권사 해외 법인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6억5천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5곳이 적자를 냈으나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이 해외법인에서 흑자를 거두면서 전체 순이익이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6개의 해외법인 가운데 영국법인을 제외한 5개사가 흑자를 기록해 총 86억2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은 5개의 해외 법인 가운데 홍콩, 브라질이 흑자를 거두며 62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대우증권(대표 구동현)은 8개의 해외 현지 법인 가운데 미국, 베이징, 몽골을 제외한 5개사에서 흑자를 거두며 46억1천1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대표 김석)은 3개의 해외법인 모두 흑자를 내 총7억3천4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현대증권은 미국과 홍콩에서 흑자를 기록해 3억9천만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대신증권 등 5개사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지난해 홍콩법인에서 4억3천8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동양증권(대표 서명석)은 3개 해외법인 모두 적자로 총 손실은 2억3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8개의 해외법인 가운데 홍콩,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6개사가 적자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는 2개의 해외법인이,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은 1개의 해외법인이 적자를 냈다. 특히 동양증권은 해외법인 중 홍콩에서 가장 큰 순손실을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해외 법인 적자가 이어지는 증권사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해외법인 정리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 영국 런던 법인을 청산했고 동양증권은 작년 9월 미국 법인 지분을 정리한데 이어 홍콩 법인 청산을 검토 중에 있다. 현대증권도 작년 말부터 영국 런던법인을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면 대우증권은 몽골, 인도네시아, 홍콩 법인을 설립해 대조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2개의 홍콩 법인에서 거둔 순이익이 전체 해외 법인 순익의 70%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법인 중 이익이 나지 않는 곳은 정리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 등의 형태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해외에서 선전하는 법인의 경우 차별화된 해외공략 전략을 통해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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