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귤 1박스 무려 9만원 파는 장례식장...'독안에 든 소비자'?
상태바
귤 1박스 무려 9만원 파는 장례식장...'독안에 든 소비자'?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10.27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장례식장에서 귤 한 박스가 9만 원에 판매되는 등 유가족을 상대로한 폭리 의혹이 일고 있다. 제사상에 이용되는 음식이나 제품 등에 대해 가격 흥정을 하지 못하는 유가족의 심리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광주 운남동에 거주하는 신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서울 관악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서 황당한 사례를 목격했다.

지인이 상을 당해 참석하게 된 장례식장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귤 한 상자 가격이 무려 9만 원에 판매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 인근 가게에서 비슷한 상품의 귤 한 상자 가격을 알아보니 1만3천 원이었다. 무려 7배 이상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

신 씨는 "귤 한 상자가 9만 원, 포도 한 상자는 8만 원이었다"며 "장례식장에 외부음식이 반입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식중독 등을 이유로 외부음식 반입 자체를 금지하면서 과도하게 비싼 과일을 판매하는 것은 계약관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라매병원 측은 장례식장은 현재 위탁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9만 원에 귤이 판매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귤 한 상자가 그 가격에 판매된 것은 사실이지만 (제보자의 주장처럼) 인근 가게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품질이 같은지는 의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귤 도매가격이 내려가면서 최근에는 한 상자에 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과일의 경우 생산지와 출하시점, 유통과정 등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