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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서 DB생명 ‘최우수’...한화·DB·에이스·AIG·MG손보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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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서 DB생명 ‘최우수’...한화·DB·에이스·AIG·MG손보 ‘미흡’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2.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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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서 DB생명이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는 대부분 ‘미흡’ 없이 양호와 보통을 받았으나 손보사는 어려운 용어가 많고 중요한 약관 내용을 누락하거나 깨알글씨로 써놓으면서 ‘우수’ 등급 없이 5곳이 ‘미흡’을  받았다.

보험개발원 ‘제2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 따르면 21개 생명보험사는 ‘연금 및 생사혼합보험’ 상품에 대해 평균 점수 72.3점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14개 손해보험사의 ‘일반손해보험’ 상품 평균 점수는 63.8점으로 ‘보통’ 등급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경우 평가위원 점수와 일반인 점수가 비슷했으나 손보사는 평가위원 점수가 낮았다. 특히 보험 약관에 대한 평가위원 점수가 28.5점으로 미흡 수준이었지만 일반인 점수와 합쳐지면서 간신히 ‘보통’으로 등급이 올라갔다.

생보사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은 곳은 DB생명이었다. DB생명 ‘백년친구 내생애든든연금보험’은 80점대를 기록하며 전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부터는 약관뿐 아니라 상품설명서도 평가대상에 포함됐는데 DB생명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보장내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를 보는 ‘명확성’, 어려운 용어에 대한 해설을 담았는지에 따른 ‘평이성’,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내용이 없는지를 의미하는 ‘간결성’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DB생명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약관 및 상품설명서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쉬운 보험안내자료를 제작해 DB생명의 상품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생명, KDB생명, ABL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IBK연금보험, 오렌지라이프, 푸본현대생명, 신한생명, 교보생명, DGB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12곳이 70점대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중 IBK연금보험은 18차 당시 감점사항이었던 ‘어려운 용어 사용’, ‘계약 취소 등에 대한 약관 설명 미흡’ 등을 적극적으로 수정해 예시나 설명을 추가하고 약관 중요 내용을 추가하는 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 ‘행복모아NH저축보험’, 동양생명 ‘엔젤행복저축보험’, 흥국생명‘ 드림저축보험’, 푸르덴셜생명 ‘달러연금보험’, AIA생명 ‘GOLDEN CHOICE 연금보험’, KB생명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연금보험Ⅱ’, 메트라이프생명 ‘원화내고 달러모아 연금보험’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 손보사 ‘우수’ 단 한 곳도 없어...미흡도 5곳 수두룩

손보사 일반손해보험 중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간결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의학‧전문‧법률용어 등 어려운 용어가 많아 평이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탓이었다.

‘양호’ 등급을 받은 곳도 KB손해보험 ‘365가족안심 상해보험’, AXA손해보험 ‘다이렉트 더좋은상해보험’ 2개 뿐이었다.
 

‘보통’ 등급은 하나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을 포함해 11곳에 달했다. 18차 평가 당시 미흡을 받았던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오인 여지가 있는 약관 내용’, ‘보험 수익자 권리, 보증제공 책임 등 어려운 용어’ 등을 개선해 보통으로 올라갔다.

‘미흡’ 등급도 상당수다. 에이스손해보험의 ‘에이스상해보험’, DB손해보험 ‘프로미 보통상해보험’, AIG손해보험 ‘New Happy Life 상해보험’, MG손해보험 ‘보통상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단체상해보험’ 등 5곳이었다.

다만 한화손해보험은 개인손해보험 상품이 대상이 된 타사와 달리 ‘단체보험’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관련부서에서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살펴보고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는 보험 약관과 상품설명서에 대해 전문가 및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매년 2회 약관을 평가한다.

매회 변액보험과 자동차보험, 제3보험과 정기손해보험(상해제외), 정기종신보험과 장기손해보험(상해), 연금생사혼합보험과 일반손해보험으로 나눠 ‘상품 선정계수’가 가장 많은 상품 1개를 골라 약관을 평가하는 식이다. 상품 선정계수는 직전 1년간 신규계약건수 비율과 민원건수 비율을 고려해 산출한다.

제2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는 생보사 연금 및 생사혼합보험을, 손보사는 일반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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