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R&D 투자는 1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0%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2802억 원으로 3사 중 R&D 투자액이 가장 많다. 전년 대비로도 7.2% 늘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R&D 투자는 158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3사의 연구개발비 증가는 저탄소 공정 전환과 고부가 소재 개발, 공정 자동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열연 공정에서 AI가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압연 설비를 즉시 멈추는 ‘FM Auto Quick Stop’ 기술과 후판 압연공정 선단부 상하향 예측, 연주 몰드·제품 데이터 연계 크랙 판정 시스템, 출선구 용선온도 측정 정합성 향상 기술 등 공정 지능화 기술 개발등이 대표적이다.
기가캐스팅 대응 통합 모듈 부품화, 고강도 STS 후판 적용 버퍼탱크 모델 개발, PosART 기반 고중량 마감재 대체 소재 개발 등 미래 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 공정 기술과 AI 기반 자동화, 고부가 소재 개발 관련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향후에도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고강도 강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1.0·1.2GPa급 3세대 냉연 강판과 1.3·1.7GPa급 MS강, 고연신 초고장력(DH) 강판 등 고강도 소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3세대 강판은 10년간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으로 강도와 성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인장강도를 기존 1GPa 수준에서 1.2GPa로 높이면서도 경량화와 가공성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의 2025년에 이뤄진 특허 등록은 362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141%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판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R&D 방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크랩 장입 및 버너 패턴 최적화,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전기로 디지털 업그레이드 등 원가 절감형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또 가열로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과 철근 냉각시스템 자동화 연구 등을 통해 생산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봉형강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광폭 클래드 후판과 초고내식 합금 접합강재 등 고부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은 표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가공이 쉬운 도금강판과 내식성을 높인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탄소저감 기술 핵심인 전기로 중심 회사로서 ‘하이퍼 전기로’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차별화된 전기로 기술 역량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