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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점포 마구 줄이더니 점포당 생산성 '쑥'....신한은행 1조3182억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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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점포 마구 줄이더니 점포당 생산성 '쑥'....신한은행 1조3182억 '톱'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4.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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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은행들이 여·수신을 확대하고 점포 수를 축소하면서 점포당 생산성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대 은행 중에서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의  점포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생산성 상승폭도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행장 이호성)과 농협은행(행장 강태영)은 점포를 늘렸음에도 생산성은 소폭 개선됐다. 하나은행은 2024년 생산성 1위에서 2위로 밀렸다.

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은행의 점포 1곳 당 평균 생산성은 1조3236억 원으로 전년 1조129억 원 대비 30.6% 증가했다. 점포당 생산성은 은행 점포 한 곳당 예수금과 대출금의 합계를 의미한다. 
 


점포 1곳 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점포 1곳 당 생산성은 1조3182억 원으로 1조3178억 원을 기록한 하나은행을 근소한 격차로 앞섰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예수금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339조 원, 원화대출금 잔액도 4.4% 증가한 334조 원을 기록하는 등 여·수신 규모가 견조하게 늘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점포 43곳을 줄인 것이 생산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작년 말 기준 신한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를 합친 영업점 수는 65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곳 순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점포별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단순 업무는 자동화 채널로 옮기고 지점 인력은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고부가가치 상담과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도록 점포 기능을 재설계했다”면서 “점포 축소보다는 점포당 처리 역량과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 개선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도 지난해 말 기준 점포 1곳 당 생산성이 1조2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크게 개선됐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해 지점 상당수를 출장소로 전환하는 등 점포 운영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던 점이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은 지점 83곳이 순감소한 대신 출장소가 56곳 증가하며 이를 대체했다. 전체 영업점은 800곳에서 773곳으로 27곳 순감소했다. 
 


하나은행은  1조3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6대 은행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점 1곳이 순감소하는데 그치고 출장소가 6곳 신설되는 등 오프라인 점포는 오히려 늘었지만 생산성은 소폭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점포 1곳 당 생산성은 7483억 원으로 6대 은행 중에서 가장 적었지만 전년 대비 10.8% 늘었다.

농협은행 역시  지점 축소는 없었고 출장소만 1곳 늘었지만 오히려 생산성은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전국 영업점이 1064곳으로 다른 대형 시중은행 대비 30~40% 가량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과다. 

한편 주요 은행들은 오프라인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점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 조정을 하고 있지만 금융소외계층 보호를 위해 금융당국은 점포 축소를 위한 조건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이동 거리가 바뀌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반경 1㎞ 내 점포 통폐합도 사전영향평가 등 점포 폐쇄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각 은행도 이달부터 내규에 반영해 점포 폐쇄 결정 시 적용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포 폐쇄에 다른 금융 접근성 저하를 막기 위해 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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