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햄버거 5사 매출·영업익 일제히 폭증...고물가에 '한 끼' 대안으로 떴다
상태바
햄버거 5사 매출·영업익 일제히 폭증...고물가에 '한 끼' 대안으로 떴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4.30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운영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겹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도날드 운영사 한국맥도날드(대표 김기원)는 지난해 매출이 1조4310억 원으로 버거 업계에서 가장 많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대표 이원택)도 1조 원 이상이다. 8년 만에 1조 원대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

이어 버거킹 운영사 BKR(대표 이동형) 8922억 원, 맘스터치앤컴퍼니(대표 김동전) 4790억 원, KFC코리아(대표 신호상) 3780억 원 순이다. 매출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다.

매출 증가율은 KFC코리아가 29.3%로 가장 높고 나머지 4곳도 모두 10% 이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맘스터치앤컴퍼니가 897억 원으로 가장 많다. 영업이익률도 18.7%로 가장 높다.

한국맥도날드는 영업이익이 117억 원에서 732억 원으로 6배 이상 늘었다. 2024년 8년 만의 흑자전환 이후 체질개선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KFC코리아도 50% 이상 증가했다. 롯데GRS와 맘스터치앤컴퍼니도 각각 30.4%, 22.2%로 높다.

한국맥도날드는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미국식 패스트푸드의 친밀도를 높였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를 판매했다.

맥런치·해피스낵 등 가성비 메뉴 플랫폼과 M오더 같은 디지털 편의성 확대도 소비자 접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 한 해 10개의 신규 매장을 열고 20개 매장의 새단장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신규 출점 목표는 20개 정도로 채용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2030년까지 매장 500개 확대를 목표로 신규 매장 출점을 가속화하며 고객 접근성을 강화한 것 또한 견고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성장에 따라 채용 규모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GRS는 2017년 1조896억 원 이후 2021년 6757억 원까지 감소했다가 8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클럽이 됐다.

직영점 리뉴얼 등 ‘리노베이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김해장유점 △부산역점 △진해용원점은 재오픈 이후 해당기간 누적 매출액이 각각 12%, 21%, 23%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크고 영업이익률도 가장 높다.

높은 수익성 요인은 가맹점 중심 사업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맘스터치의 2024년 말 기준 직영점 수는 전체 1423개 매장 중 7개로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맥도날드가 398개 중 86.2%, 버거킹이 529개 중 75%가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것 비교해 차이가 크다.

직영점은 임차료, 인건비, 운영비 부담이 본사에 직접 반영된다. 가맹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적은 로열티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KFC코리아는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크다. 지난 17일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계열사가 지분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를 마치며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성장속도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실적 호조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적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메뉴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고물가 상황에서 타 외식산업계 대비 햄버거 부문의 가격 경쟁력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오프라인 공간 측면에서도 식사, 카페 기능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수요를 더욱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햄버거가 외식 물가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한 끼 식사로 부각됐다고 본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기본 영양 구성이 비교적 고르게 갖춰진 편이고 다른 외식 메뉴보다 가격 측면에서 접근성이 높아 소비자 선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