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유일하게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한미약품(대표 황상연)이 500억 원 이상으로 가장 많다.
한미약품과 HK이노엔(대표 곽달원),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1분기 매출은 3조5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64억 원으로 11.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37.3% 늘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규모가 작았다. 영업이익률은 1.7%로 가장 낮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유럽 마일스톤 반영 시기 이연이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4일 J&J로부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에 따른 3000만 달러 규모 마일스톤을 5월 중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마일스톤은 유럽에서 상업화 개시에 따른 지급으로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매출 4478억 원으로 11.7% 증가해 유한양행에 이어 규모가 컸다. 영업이익은 141억 원으로 12.8% 늘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매출 4355억 원으로 13.5%증가했다. 2위 종근당과 격차는 172억 원에서 123억 원으로 50억 원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117억 원으로 46.3% 늘었다.
종근당과 GC녹십자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품목을 도입한 영향이고 GC녹십자는 자체 개발 품목의 해외에서 성장을 발판으로 실적이 증대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와 계약을 맺고 10월부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 공동판매를 시작한 효과를 봤다. 1분기 위고비 매출은 488억 원으로 종근당 보유 품목 중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보다 188억 원 더 많았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 2023년 12월 허가 받은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매출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알리글로 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법인(GC BIOPHARMA USA) 매출이 349억 원으로 305.8% 증가했다. 현지 혈장원 자회사 ABO홀딩스 역시 매출 28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GC녹십자 측은 “2024년 하반기 알리글로 미국 시장 매출을 개시했다. 유통채널과 협업 및 급여 적용 환자 대상 전략 등을 통한 미국 상업화에 집중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28년 연 매출 3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박상영)은 매출 4109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127.3% 늘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이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536억 원으로 9.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영업이익률도 13.6%로 1.5%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장 높다.
국내 의약품 부문 영업이익이 470억 원에서 302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연구개발비도 652억 원으로 17.9% 증가했다. 다만 북경한미약품 이익이 113억 원에서 236억 원으로 늘면서 다소 상쇄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이 3778억 원으로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2억 원으로 42.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대웅제약의 영업이익 감소는 전문의약품 유통 채널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기존 다수 도매상 중심의 유통 구조를 권역·거래처군별 핵심 도매상 중심의 ‘블록형 거점 도매’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재고 반품과 수수료 정산 등이 발생하며 원가율과 판관비가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유통채널 효율화에 따른 재고 반품 및 수수료 정산 영향으로 원가율과 판매관리비가 동반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매출 2587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2억 원으로 30.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8%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한미약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보령(대표 김정균)은 매출 2554억 원으로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억 원으로 8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7.9%로 3.4%포인트 상승했다.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매출 2510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273억 원으로 7.9% 증가에 그치면서 이익률은 10.9%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는 매출 2036억 원으로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8억 원의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외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함은경)의 경우 매출 1999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6.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한미약품보다도 3.2%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