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 27일 오픈 첫날 성수 메인 스트리트에 문을 연 '아데시' 팝업을 찾았다. 행사장은 평일 낮임에도 불구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방문객 대부분은 20대 여성이었고 일부 40대 연령층도 눈에 띄었다. 실제 한미그룹은 2040 세대를 신제품 주 타깃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들은 아데시가 이날 선보인 '블랙 펄 피디알엔 네오 세럼'을 손등에 직접 발라보고 내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등 상품과 브랜드를 체험했다.
더마 사이언스 브랜드 '아데시'는 전통 제약 강자인 한미그룹이 일반 유통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미그룹은 앞서 2015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프로캄'을 선보인 바 있다.
실제 아데시 팝업은 블랙 앤 화이트 톤으로 꾸며졌다. '인간존중', '열정', '도전정신'을 담은 빨간색 CI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제품 진열과 포토존 역시 미니멀한 분위기로 조성됐는데,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감도를 강조했다는 인상이다. 브랜드 감도는 로고·광고보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떠올릴 때 느끼는 분위기·느낌·경험의 강도를 뜻한다.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임상 기반 제품력과 브랜드 감도로 일반 유통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미그룹은 브랜드 론칭에 앞서 미국·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명의 현지 사용 여부와 핵심 원료의 수출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했다고 한다.
K-뷰티 전망은 밝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 증가한 31억 달러로 역대 모든 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랙 펄 피디알엔 네오 세럼'은 'H-EGTI'와 '블랙 피디알엔 콤플렉스' 두 가지 복합 성분을 메인 축으로 두고 있다.
핵심 원료 'H-EGTI'는 차세대 항산화 성분 'EGT(에르고티오네인)'과 식물 유래 플라보노이드 성분 '레지스트레스'를 결합한 독자 원료다. 한미그룹 측은 해당 원료에 대한 특허를 올해 5월 취득했다.
'블랙 피디알엔 콤플렉스'는 블랙체리와 연어정소추출물 피디알엔을 결합한 복합 성분이다. 기존 단일 피디알엔보다 항산화 효과를 강화한 복합 성분 설계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럼 구슬은 냉각 공법을 적용해 제작됐다. 콜라겐 수를 50% 응축한 탄력 매트릭스 구조로 피부에 닿으면 부드럽게 으스러지는 질감을 구현했다고 한다.
주성분은 ▷H-EGTI 1% ▷블랙 피디알엔 콤플렉스 1% ▷콜라겐 수 50% 등이다. '아데시' 측은 피부 타입에 따라 지성 2알, 복합성 3알, 건성 3~4알 사용을 권장한다.
팝업 현장에서는 세럼 구슬을 만져보고 으깨보며 독특한 질감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손에 닿는 느낌은 젤리처럼 탄력감이 느껴졌는데 피부에 닿으면 부드럽게 으스러져 흡수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미그룹은 일반적인 피부 턴오버 주기를 고려해 단기간 사용 후 피부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2주간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팝업 한쪽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시 캡슐 가챠를 돌릴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캡슐 속에는 세럼 구슬 1회 분량이 든 샘플 3개가 들어 있다.
팝업 내부에는 매거진 스타일로 꾸민 '아데시' 포토존도 마련됐다. 체험형 팝업인 만큼 방문객들의 공간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한 사진을 아데시 태그 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세럼 본품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공식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후 국내외 시장에 동시 진출해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지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데시'는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추후 일반 유통 채널 입점 및 해외 수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