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사로서 비대면 연금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첫 해 자산관리 수수료 면제를 통해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직연금 사업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제도도입 20년 만에 500조 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도 지난 2016년 신탁업 인가를 취득한 후 꾸준히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시도해 왔다. 기존의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를 탈피해 연금·자산관리로 영역을 확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2004년 엄주성 대표 취임 이후 퇴직연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등 퇴직연금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올해 4월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보험과 은행에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들이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다"며 "가입자 선택의 자유가 높아졌고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과 달리 상품 투자 부분이 실시간이든 예금이든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다"며 "이런 변화로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보면 되며, 진입하는 최적의 시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MTS의 매매 환경을 퇴직연금에 그대로 적용해 고객이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적립식 투자, 자동감시주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DB·DC·IRP 전 제도에 걸쳐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IRP 계좌에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를 도입해 키움증권이 정한 기준 수익률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승진 키움증권 연금전략팀장은 "DB 수수료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연금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외화 RP 상품도 퇴직연금 사업자 최초로 개인·법인 등 모든 퇴직연금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외화 RP 이외에 채권, ELS 발행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외에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회사 퇴직연금 사업자로 키움증권을 요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키움금융센터 내 퇴직연금 전문 상담 조직을 별도 신설해 고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2035년까지 증권업권 내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10%, 적립금 기준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장기 투자인 만큼,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을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해 고객 스스로 더 스마트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고객의 연금 자산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