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호주 자원개발 기업인 앤슨리소시즈와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 지역 DLE 데모플랜트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LE는 리튬이 함유된 염수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증발 방식보다 리튬 회수율이 높고 생산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리튬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현지에서 DLE 데모플랜트의 설계·건설·운영을 맡아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앤슨리소시즈는 부지와 인프라, 염수를 제공하고 인허가 등 현지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실증은 포스코홀딩스가 독자 개발한 DLE 기술을 해외 현장에서 검증하는 첫 사례다. 저품위 염수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미 리튬 사업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7년 데모플랜트 준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실제 염수를 활용한 기술 검증을 완료해 상업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는 "이번 실증은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리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광산 등 우량 자원 확보와 함께 차세대 리튬 생산 기술 개발을 병행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원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 기업 리튬 사우스(Lithium South)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 광권 100%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약 6500만 달러(약 950억원) 규모다. 확보한 염호는 리튬 추정 매장량 약 158만 톤 규모로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은 고품위 자원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해당 인수를 통해 기존 광권을 포함해 아르헨티나에서 총 1500만 톤 수준의 염수 리튬 자원을 확보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감안할 경우 최소 300만 톤 이상의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약 7000만 대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원료 확보 측면에서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시장 대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광권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동일 지역 내 자원 확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