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령에 따르면 지난해 E-라벨 적용으로 줄인 종이 설명서는 451만4658장이다. 전년 대비 5.8배 감축량이 늘었다.
E-라벨과 별도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제산제 겔포스엠과 겔포스엘 등 의약품의 종이 설명서 내용을 외부 포장에 통합했다. 이로 인해 설명서 52만3670장이 줄었다.
종이 설명서 503만8328장을 줄이면서 원가 1억3051만 원을 절감했다.
E-라벨을 적용한 의약품은 지난해 말 기준 39개 품목이다. 종이 설명서 감축량은 451만4658장에 대한 종이 무게만 9톤(t)을 상회한다. 2023년 처음 도입됐을 당시 2개 품목에서 2024년 17개로 늘었다.
제품별로는 항생제 보령맥스핌주의 감축량이 221만2310장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감축량의 49%에 달한다.
보령은 의약품 정보의 전자적 제공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제약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4년 E-라벨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109개 품목을 지정했는데 이 중 보령이 보유하고 있는 품목이 18개로 사업에 참여한 27개 기업 중 가장 많다.
적용 대상은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는 주사제 중심으로 돼 있다. 의료진이 QR코드를 인식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허가사항 변경 시에도 신속하고 간편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만 스캔하면 되기 때문에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정보를 읽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존 종이 설명서에 기재된 정보는 깨알같은 크기로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지침에 따르면 허가된 최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로그인이나 개인정보 입력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접속 장애에 대비한 백업 및 상시점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인쇄물·전화 상담 지원 체계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보령은 친환경 인쇄와 포장재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정 등 162개 품목의 제품 설명서에 미국대두협회 인증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다. 2024년 69개 품목에서 1년 만에 적용 대상을 2배 이상 늘렸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환경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행을 구체화했다. 제품 설명서에 콩기름 잉크를 적용하고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용지를 사용하는 등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