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위탁매매에서 확보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관리(WM)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인수업을 포함한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하며 기업금융(IB)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 모두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고객을 기반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해 종합 증권사로 체질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두 증권사는 올 들어 코스피 호황으로 인한 주식거래수수료 수익 급증으로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44억 원, 카카오페이증권은 무려 537.8% 늘어난 236억 원에 달했다.
다만 핀테크 기반 증권사라는 한계 또한 여전했다. 수익 대부분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의 경우 1분기 전체 수탁수수료 1251억 원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1244억 원으로 그 비중은 99%에 달한다. 해외주식 거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수익 기반을 키웠지만 수익원이 특정 거래를 통한 브로커리지 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페이증권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은 404억 원으로 이 중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202억 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의 절반이었다.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 탈피를 위해 토스증권은 WM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부터 자산관리 부문 전담 조직인 ‘WM 사일로’를 신설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게 보편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2030세대 고객 기반을 묶어둘 연금저축 서비스 출시도 성장 과제로 준비 중이며 외부 역량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이나 제휴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 진출을 위한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존 일부 고객 중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보다 대중화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토스증권의 신사업 확장에는 재원 마련 변수가 있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밸류에이션 부담과 규제 환경 등을 이유로 올해 하반기 목표였던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계획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모회사 IPO를 통한 대규모 자본 수혈 일정이 지연되면서 토스증권의 자체 자본 확충과 WM·IB 등 신사업 투자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일 인수업을 포함한 증권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하며 IB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인가 업무는 2008년 취득한 증권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 2014년 취득한 전문투자자 대상 채무증권 투자매매업 등이었다. 채권 자기매매 등 일부 투자매매 업무는 가능했지만 인수업 라이선스는 없었다.
이번 인가로 카카오페이증권은 회사채 인수, IPO 주관·인수 등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소수점 거래 대응을 위한 단순 투자매매업 확대를 넘어 인수업까지 포함한 인가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외 수익원을 만들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 잔여 지분 27.07%를 1730억 원에 취득해 완전자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점도 증권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인수업을 포함한 투자매매업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관련 인력 확충도 항상 열려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다음 주 안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