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무진 전용 편의사양을 일부 덜어내 가격은 1000만 원 이상 낮추고 일반 모델보다 전고를 270mm 높여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이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2열부터 4열까지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헤드룸을 갖췄고 전고가 높아졌는데도 고속 주행에서 풍절음 유입이 없어 정숙성이 돋보였다.



시승 차량은 카니발 하이루프 1.6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 트림이다.
카니발 하이루프의 첫인상은 하이리무진을 떠올리게 했다. 높아진 루프와 전용 외장 디자인 덕분에 멀리서 보면 하이리무진과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차체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휠베이스 3090mm로 일반 카니발 모델과 동일하다. 전고는 2045mm로 일반 모델 대비 270mm 높으며 하이리무진과 같다.
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일반 카니발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후면에는 수평형 크롬 몰딩과 대형 LED 보조제동등 등 하이리무진 전용 외장 요소가 적용됐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 변속기를 채택해 센터콘솔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에는 오디오와 공조, 운전자 보조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됐으며 하단 버튼을 통해 에코, 스포츠, 스마트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었다.

2열과 3열은 모두 팔걸이를 갖춘 독립식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다. 시트 착좌감은 부드러운 편이었고 장시간 탑승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았다. 높아진 전고 덕분에 2열은 물론 3열에서도 넉넉한 헤드룸으로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4열은 필요에 따라 펼쳐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구조다. 다만 성인이 탑승하려면 2열과 3열 시트를 앞으로 이동시켜야 해 레그룸이 크게 줄어든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비좁게 느껴졌다. 다행히 시트 포지션 자체가 지나치게 낮지 않아 무릎이 과하게 들리는 불편함은 크지 않았다.
2열과 3열에는 컵홀더와 USB 충전 포트를 양쪽에 배치해 스마트폰 충전이나 음료 보관이 편리했다. 다만 4열에는 별도의 컵홀더와 충전 포트가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속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차중량이 2톤을 넘는 차량임에도 가속에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페달 반응은 즉각적인 편이다. 강하게 치고 나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가족을 태우고 이동하는 패밀리 MPV로는 충분한 동력 성능을 보여줬다.
스티어링 휠은 가볍게 세팅됐다. 전장 5m가 넘는 차체에도 유턴이나 좁은 골목길에서 방향 전환이 수월했다.

2열 승차감은 안정적이다. 작은 요철과 과속방지턱은 무난하게 걸러냈다. 다만 급제동 시 차체가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다. 4열 승차감은 다소 아쉽다. 일체형 시트가 적용된 데다 노면 충격도 상대적으로 크게 전달돼 장거리 이동에서는 피로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카니발 하이루프 1.6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 트림의 가격은 6021만 원이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의 하이리무진 9인승 시그니처보다 1101만 원 저렴하고 일반 카니발 시그니처보다 455만 원 비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