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인도에서 돼지바를 ‘크런치(Krunch)’라는 이름으로 현지화해 대박을 친데 이어 국내 제품을 해외 시장에 맞는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달 미국에서 ‘SHOCKIEEE!’ 상표를 등록했다. 지정상품에는 캔디와 젤리, 구미캔디, 초콜릿 등 제과 제품이 포함됐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SHOCKIEEE!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짱셔요’와 ‘짱매워요’ 젤리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고려해 확보한 상표다. 구체적인 출시 국가나 시기 등 운용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비해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국내 인기 제품의 특징은 유지하면서 제품명이나 맛, 콘셉트 등을 현지 소비자에 맞게 재구성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돼지바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3월 인도에서 돼지바를 현지화한 아이스바 ‘크런치’를 출시했다. 돼지바의 특징인 쿠키 토핑과 초콜릿 코팅, 아이스크림, 시럽으로 이어지는 4중 구조는 유지하면서 요거트 베리, 초코 베리, 초코 바닐라 등 3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제품명 역시 ‘돼지바’ 대신 ‘크런치’를 사용했다. 현지 문화와 K-컬처에 대한 소비자 선호 등을 고려해 브랜드명을 새롭게 정했다. 크런치는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 루피(당시 한화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판매가는 60루피(한화 약 1000원)로 일반 아이스바보다 2~3배 높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판매 성과를 낸 것이다.
국내에서 ‘죠스바’로 판매되는 제품도 인도에서는 ‘SHARK’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제품군과 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57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4%다. 이 가운데 인도 매출은 22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SHOCKIEEE!‘ 상표 출원도 이 같은 해외 브랜드 운용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여지가 있다. 국내 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특성은 살리면서 해외 소비자가 받아들이기 쉬운 브랜드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SHOCKIEEE!는 짱셔요와 짱매워요 젤리의 해외 수출용으로 등록한 상표”라며 “구체적인 운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