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시39분(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OZ 710편이 엔진 결함으로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회항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고 불편을 겪었다.

이 항공기는 비행 중 왼쪽 엔진에서 오일이 새는 것이 발견돼 이륙 3시간 만인 오전 4시13분께 타이베이 타오위엔(桃園)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승객 147명은 문제의 항공기에서 내린 뒤 공항에서 대기하다 중화항공 CI 160편과 긴급 수리를 마친 710편으로 예정시간(오전 6시20분)보다 각각 5시간, 8시간 늦은 오전 11시13분, 오후 2시27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 측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고 보상을 거절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아시아나측은 이에 대해  "외국인은 환승객이 대부분이어서 먼저 인천으로 가도록 배려했고 예기치 않은 정비 사항에 대해서는 보상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성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