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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유방암 치료 첫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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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유방암 치료 첫 임상시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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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광선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이른바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가 사상 처음으로 영국에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유방암전문의인 로열 프리 병원(Royal Free Hospital)의 모 케슈트가(Mo Keshtgar) 박사가 개발한 광역학치료는 먼저 암세포로 하여금 광선에 지극히 민감하게 만드는 광감작제(光感作劑)를 환자의 혈관에 주입한 다음 피부를 통해 종양에 저단위 레이저 광선을 조사하는 것으로 불과 몇 분이면 치료가 끝난다.

   광감작제는 암이 발생한 유방의 내막세포인 상피세포로 들어가 암세포를 광선에 매우 민감하게 만든다. 이렇게 광감작제가 암세포에 흡수된 다음 적색 레이저 광선을 조사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암세포가 죽게 된다.

   조사된 레이저 광선은 몇 시간 후엔 힘을 잃게 되지만 환자는 치료 후 24시간 동안 그대로 누워있게 되며 그 후 다시 24시간 동안은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암세포만 죽이고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양은 대사활동이 많고 많은 신생혈관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광감작제가 정상세포보다는 암세포에 몰리게 된다는 것이 케슈트가 박사의 설명이다.

   이 치료법은 유방의 결합조직 구조는 조금도 건드리지 않으며 따라서 유방이 제 모양을 잃거나 기형이 되는 일이 없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유방암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에는 유방절제수술을 앞둔 20명의 환자가 참가한다. 유방절제수술 직전에 이 광역학치료를 시행한 다음 수술 후 떼어낸 조직 검사를 통해 이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효과가 좋으면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 환자들은 치료 후 5년 동안 관찰하게 된다.

   모든 것이 잘되면 이 광역학치료가 앞으로 6년 후에는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케슈트가 박사는 전망하고 있다.
광역학치료는 이미 피부암, 구강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전립선암, 담관암, 췌장암은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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