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대형유통시설 내 안전사고는 24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접수된 241건보다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최근 4년동안 유통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896건을 분석한 결과, 쇼핑카트로 인한 안전사고가 260건(29.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스컬레이터로 인한 사고 188건(21.0%), 매장 내 설치물이나 제품에 의한 사고 143건(16.0%), 바닥이나 계단의 이물질에 의한 사고 107건(12.0%) 순이었다.
쇼핑카트 사고의 경우 6세 이하 영.유아가 41.9%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지역 13개 대형유통시설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좌석이 부착된 쇼핑카트를 비치한 11개 매장 중 1개 매장만 최대 허용체중 등 주의사항을 눈에 띄게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사항 표시가 너무 작거나 잘 보이지 않는 등 유통업체들이 안전수칙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보호자는 쇼핑카트 내에는 영.유아를 태우지 말아야 하고, 어린이 좌석에 앉힐 경우에도 최대 허용체중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기술표준원에 쇼핑카트 안전기준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