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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아카데미? 종근당인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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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아카데미? 종근당인 줄 알았더니..."
  • 정기수 기자 guyer73@csnews.co.kr
  • 승인 2010.07.28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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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한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가 무료로 샘플 제품을 보내준다고 한 뒤 완제품을 배송해 놓고는 수거를 해가지 않아 소비자가 곤욕을 치렀다.

또 이 업체는 유명제약회사와 유사한 상호를 사용해 소비자가 혼란을 겪을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정 모(여.42세)씨는 최근 종근당아카데미라는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로부터 전화로 앙케이트 조사를 받고, 제품 샘플을 받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샘플 제품뿐만 아니라 완제품까지 함께 배송돼 김 씨를 아연실색케 했다. 


김 씨는 다음날 업체에 연락해 제품 수거를 요구했고, 업체 측에서는 바로 수거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차일피일 시간을 끌기만 할 뿐 제품을 수거해가지 않았다. 

김 씨는 “처음 앙케이트 전화를 받았을 때 분명히 수차례 완제품을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며 “제품 수거 요청후 업체에서는 감감무소식이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강매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종근당아카데미 관계자는 “제품 강매는 절대 없다. 김 씨의 경우는 담당 직원의 착오로 샘플 제품만 보냈어야 되는데 완제품이 배송된 것”이라며 “26일 고객에게 전화해 익일 지정 택배사를 통해 수거키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종근당(대표이사:김정우) 관계자는 “우리와 종근당아카데미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 박은 뒤 “예전에도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들이 각 제약사들의 이름을 임의로 도용한 경우가 있었다.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근당아카데미 관계자는 “우리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개인사업장이므로 상호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제약사에서 제조한 것처럼 속여 질병예방, 또는 치료효과가 있다고 과대광고하다 적발되면 해당업체는 행정처분을 받아 일정기간의 영업정지, 판매 행위자는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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