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기-막말 등으로 자격논란에 휩싸였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가 29일 전격 자진사퇴를 선언한데 이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도 사의를 표명했다.
김태호 후보는 29일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지 20여일만이다.
김 후보의 자진사퇴 발표 이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도 자진사퇴 의사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4일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자격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태호 후보는 "저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후보는 또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미덕을 신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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