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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트위터'에 자진사퇴 심경고백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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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트위터'에 자진사퇴 심경고백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
  • 온라인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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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가 29일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고백했다. 김태호 전 후보는 호호다모(hohodamo)라는 이름의 트위터에 29일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라고 미묘한 글을 남겼다.

김태호 전 후보는 사실 국무총리직에 내정된 이후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초보다. '호호다모'는 "김태'호'를 좋아하는('好') 사람 '다' '모'여라"라는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 팬클럽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호 전 후보는 29일 총리직 사퇴 회견을 한 뒤 트위터에 글을 썼던 것. 이 글은 마오쩌둥 어록에 나오는 '天要下雨, 娘要嫁人, 由他去(천요하우, 낭요가인, 유타거)'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쩌둥이 한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던 린바오가 쿠데타 모의 발각으로 소련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했던 말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말릴 수 없다. 갈테면 가라"라는 뜻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태호 전 후보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말 바꾸기에 따른 사퇴 압박 속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김태호 전 후보는 29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김태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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