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하이마트의 '꿩 대신 닭'세탁기..건조기능 '거세'"
상태바
"하이마트의 '꿩 대신 닭'세탁기..건조기능 '거세'"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10.25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 업체가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이 아닌 동일 디자인의 하급 모델을 배송해 불만을 샀다.

소비자는 배송 받은 제품이 주문한 것과 동일한 제품인지 모델명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겠다.

인천 강화군의 오 모(여.35세)씨는 최근 두 달 전 하이마트(대표 선종구)에서 구입했던 삼성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을 사용하려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구입 당시만 해도 있던 건조기능이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

모델명을 살피니 구입했던 WR-PF169UW이 아닌 건조기능이 없는 세탁전용 WW-PF166UW 모델이 자리하고 있었다.

<건조기능이 있는 169모델(좌)와 동일한 디자인의 세탁전용 166모델(우)>


그제야 오 씨는 지난 8월 처음 배송 받고 며칠 안 돼 문짝 앞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하자로 새 제품을 교환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169모델과 166모델은 외관 디자인이 똑 같았으며, 건조기능에서만 차이가 있었다. 가격은 166모델이 15만원 가량 저렴하다.

오 씨는 "하이마트 측이 엉뚱한 모델로 교환해 줬지만 제품 외관 디자인이 같아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 측은 직원 실수로 인한 단순한 해프닝일 뿐 고의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오 씨가 처음 구입 당시 166모델을 샀다가 전화로 건조기능이 있는 169모델로의 교체를 원했었다"며 "불량 제품을 교체해 주던 직원이 무심결에 처음 발행됐던 166모델 전표로 배송주문을 해 불편을 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씨의 전화를 받고 즉시 교체해 드렸다"며 "다시 한 번 사과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의로 저가모델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물류 재고가 전산 상으로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도 회사 내에서 지적을 당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일부러 모델을 속여 파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