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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 제품 잇따라 ‘펑펑~’,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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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 제품 잇따라 ‘펑펑~’, 대책마련 시급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2.17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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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 냄비뚜껑이 깨지는 '자파현상'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관련 제조업체들과 정부는 몇 년 째 검토 중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비자들만 불안함에 발을 구르고 있다.



18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사는 채 모(여.46세)씨에 따르면 그는 ‘말로만 듣던’ 후라이팬 유리뚜껑 폭발 사고를 당하고 식겁했다.

2년 전 가정용품 전문 브랜드 ‘테팔’의 후라이팬을 구입했던 채 씨는 며칠 전 요리를 하다가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깜짝 놀란 채 씨가 소리가 난 곳을 살펴보니 고기를 굽던 후라이팬의 유리뚜껑이 터지면서 작은 유리 파편들이 상 위에 흩어져 있었던 것. 손님 접대를 위해 장만한 음식들이 못 쓰게 됐을 뿐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채 씨는 “뉴스 등에서 봤던 강화유리 자파현상을 직접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유리 파편 등으로 인해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인 데 아무런 조치 없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대해 ‘테팔’ 관계자는 “다른 회사 제품의 문제까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우리 제품의 유리뚜껑 ‘자파현상’은 대부분 소비자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강화유리 자체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강화유리 ‘자파현상’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한 강화유리업체 관계자는 “강화유리의 표면압축응력을 방해하는 이물질이 유리에 함유됐을 경우 자연적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있다”며 “대부분 강화열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심한 온도차를 자주 겪거나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잇따른 강화유리 관련 사고에도 ‘검토 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던 정부는 이번에도 역시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지식산업표준국 에너지환경표준과의 한 연구관은 “강화유리 ‘자파현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아무 것도 없다”며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밝혀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정확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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