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가파르게 올랐지만 대표적인 서민 연료인 연탄 가격은 올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올해에는 연탄 가격을 올리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해를 유발하고 재정 부담을 주는 연탄의 소비를 줄이기위해 수년 전부터 인위적으로 연탄값을 대폭 올렸다.
연탄값은 2007년 20%,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30%씩 큰 폭으로 올랐으며, 3년간의 대폭 인상 끝에 작년에는 '숨고르기' 차원에서 동결됐지만 지경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석탄산업 장기(2011∼2015년) 계획'에서는 연탄값 인상 방침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유가를 비롯해 생필품 가격이 치솟은데다 최근 평균 4.8% 인상된 도시가스 요금에 이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연탄값을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연탄 가격을 올려 소비를 줄인다는 정부 정책에는 변화가 없지만, 올해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 서민이 의존하는 연탄의 가격은 사실상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으로 연탄 한 개의 생산 원가는 564원, 판매원가는 373원이며 차액인 191원은 정부가 보조하고 있다.
정부의 연탄가격 인상 정책으로 연탄 수요는 2006년 223만t에서 작년 186만t으로 2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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