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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판매처, 불량 노트북 늑장 처리 쿵~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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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판매처, 불량 노트북 늑장 처리 쿵~짝
  •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승인 2011.05.20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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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노트북의 교환을 요청한 소비자가 제조사와 판매처의 허술한 업무처리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제조사인 한국 HP는 교환 제품의 검수마저 제대로 하지 않아 소비자의 화를 돋웠고 판매처는 교환 요청을 수차례 누락해 한달여간 소비자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20일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최 모(남. 33세)씨는 최근 구입한 노트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 씨는 지난달 23일 한 TV홈쇼핑에서 한국 휴렛-패커드(HP)의 컴팩 프리자리오 CQ57-103TU 노트북을 61만7천원에 구입했다. 

사용 즉시 화면이 꺼지며 재부팅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다행히 AS센터 측으로부터 불량판정을 받아 2주만에 새 제품으로 교환 받았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새 컴퓨터 역시 동일한 증상이 반복됐다.

더이상 제조업체를 신뢰할 수 없었던 최 씨는 판매처인 홈쇼핑으로 민원을 제기해 '한단계 높은 사양의 제품으로 교환'을 약속받았지만 이마저도 한달이 넘게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최 씨는 "하자 제품을 판매한 것도 모자라 교환 제품의 검수조차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되다니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홈쇼핑 측으로 교환에 관해 문의를 할때마다 매번 담당자가 바뀌어 같은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했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동일 모델의 일부 물량에서 소프트웨어로 인한 문제점을 확인했다. 증상을 개선한 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쇼핑 관계자는 "지금껏 판매된 3천여건 중 138건에서 동일한 증상을 발견, 30건 가량은 교환했고 나머지는 환불처리가 됐다"며 "동일 제품이나 윗 사양으로 교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 씨의 경우, 양 측 업체가 상세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담원 실수로 누락된 것 같다"며 빠른 처리를 약속했다.

홈쇼핑 측은 이번 최 씨 사례를 계기로 홈쇼핑으로 접수된 불만 건에 대해 HP사 직원의 불량 판정 후 곧바로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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