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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감자 먹다 질식?가짜뉴스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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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감자 먹다 질식?가짜뉴스 소동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6.08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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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7일 오전 관저에서 아침식사 도중 감자요리가 목에 걸려 질식하는 바람에 병원에 긴급호송됐다는 허위뉴스가 보수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오타와 정가에 한때 소동이 일었다.

   소동은 해킹된 보수당 홈페이지에 '총리, 아침식사 사건으로 긴급 병원호송'이라는 제목으로 가공의 기사가 올라오면서 벌어졌는데, 정.관가 일각에서는 이를 사실로 믿고 비상이 걸리는가 하면 일부 매체는 이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이에 총리실은 즉각 해명자료를 발표하고 보수당 홈페이지 해킹 사실을 확인하면서 하퍼 총리가 '아침식사 사건'으로 병원에 간 적이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드미트리 수더스 총리 공보 보좌관은 "총리는 오늘 아침 딸을 등교시켰고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오타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했지만 즉시 복구됐으며, 데이터 유출 등 더 이상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킹당한 홈페이지의 하단 한쪽에는 LulzRaft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링크 연결을 시켜 놓은 코너가 있었는데, 이 트위터에는 "누군가가 나의 특별기사를 알아채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내기할까"라는 글이 게시돼 있었고, 보수당 홈페이지 관리자의 암호가 공유텍스트로 올라 있기도 했다.

   또 수 주전 혼다와 소니 등 국제적 대기업과 미국 공영방송 PBS 및 연방수사국(FBI) 등을 대상으로 대형 해킹사건을 저지른 주범의 계정인 LulzSec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었다.

   허위기사는 하퍼 총리가 자녀와 아침식사를 하던 중 해쉬브라운(감자요리)이 목에 걸려 "공기가 폐로 유입되지 못했다"면서 부인 로린이 구급차를 불렀다고 돼 있다.

   이어 경호팀이 총리에게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총리는 헬리콥터에 실려 토론토 병원으로 호송됐다고 씌어 있다.

   기사는 또 "사건의 성격에 비추어 우리는 총리가 수일 내에 완쾌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하퍼 총리는 며칠 간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소동에 대해 토니 클레먼트 재정위원장은 트위터 글에 "야비한 짓"이라고 비난하며 "이 자는 재미나 농담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총리의 건강은 결코 농담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제1야당 신민주당의 잭 레이턴 당수는 처음 기사를 전해듣고 하퍼 총리의 건강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생각해 충격에 빠졌었다고 전하면서 해커를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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