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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찬밥'? 소니 PS3 온라인 40일째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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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찬밥'? 소니 PS3 온라인 40일째 먹통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6.13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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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현재 중단중인 가정용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 온라인 서비스(playstation network : PSN)와 관련된 늑장 대처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속은 더욱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 

13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이 모(남. 2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가정용 거치형 게임기 PS3를 구입한 이후 퇴근 후 짬짬히 즐기는 온라인 게임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왔다.

기기에 인터넷선만 연결하면 전세계 PS3 사용자들과 격투, 슈팅,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함께 어우러져 즐길수 있었던 것. 

그러던 지난 4월말 퇴근후 게임 디스크를 기기에 넣고 온라인 접속을 시도하자 평상시 볼 수 없었던 낯선 화면이 나타났다.

새파란 화면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에러가 발생하여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로그아웃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몇 차례 접속을 시도해 보아도 결과가 마찬가지라 이 씨는 평소 자주 찾는 비디오 게임 웹사이트를 찾았다.

이윽고 이 씨는 여러 이용자들의 항의글과 관련 기사를 통해 해커들의 공격으로 PSN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중단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다. 

이 씨는 소니라는 대기업이 전세계 7700만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순간 중단됐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SCEK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자 “빠른 복구 작업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일주일 이내에 몇몇 서비스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었다. 

이 씨는 당분간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영 기분이 가라앉았지만 길어봐야 며칠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 씨의 예상은 하염없이 빗나갔다. 서비스 중단 한달이 지나도록 PSN은 여전히 먹통이였고 SCEK 측에선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그러던 지난 달 24일 다수의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PSN이 다음날 다시 열린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시일이 지나면서 무덤덤해졌던 이 씨의 가슴이 다시 부풀었다. 하지만 다음날 소니 측의 발표는 이 씨를 다시 허탈감에 빠지게 했다.

실제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북미, 유럽 등 일부지역으로 한정 된 것.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조만간’이라는 말로 또 다시 기약없이 미뤄진 것이다. 

이 씨는 “이번 사태는 업체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수준을 넘어서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 지역의 경우 서비스가 재개되고 보상을 위한 무료 게임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SCEK는 서비스가 왜 늦어지고 언제 열리는지, 보상을 위한 조치는 어떤건지에 대해 침국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CEK는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가 재개된 이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복구가 늦어지는 이유와 정확한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SCEK에 연락을 취해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회사 측은 현재 해당 업무 담당자가 장기간 출장 중이라고 밝혔다. 업무 복귀 시점 역시 알 수 없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 

현재 한국 등 아시아 지역 PSN에서는 온라인 스토어 등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유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온라인 게임 네트워크 연결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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