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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전에 환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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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전에 환불은 없다"
교환해도 먹통인 단말기 '환불불가'..소비자규정 '개무시' 원성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06.28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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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의 환불 및 교환 처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애플사는 아예 환불규정이 없다며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른 소비자 권리마저 외면해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2동에 거주하는 함 모(남.26세)씨는 KT 애플 iPhone 3GS를 사용하면서 잦은 통화불량으로 수차례 교환처리를 받느라 지칠대로 지쳤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복적인 수리에도 통화불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더 이상 사용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업체로부터 “아이폰은 환불규정 자체가 없다”는 답변이 전부였다고.



▲통화 불량을 보이고 있는 애플 iPhone 3GS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경우 품질보증기간인 1년 이내, 동일하자에 대해 2회까지 수리하고도 하자가 재발하는 경우 또는 여러 부위 하자에 대해 4회까지 수리하였으나 하자가 재발할 경우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불이 가능하다.


함 씨 역시 이런 규정을 짚어 애플코리아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원하는 답변을 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만 확인할 뿐이었다. 더욱이 교환 및 환불에 대한 책임은 KT 측에 있다고 책임을 돌려 함 씨의 입을 막았다.

함 씨는 “아이폰을 쓰던 몇 개월 동안 통화불량과 스크린 이상을 수차례 겪었지만 단 한 번도 속 시원하게 민원처리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곧 품질보증기간이 끝나면 환불과 교환에 관한 권리조차 없어지는데 이 불량 폰으로 인해 남은 1년간 얼마나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KT 애플 iPhone 4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거주 박 모(남)씨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반복적인 통화불량으로 수차례 교환을 해도 개선점을 찾을 수 없어 최근 다시 아이폰 서비스센터에 민원접수를 했지만 제품 부족으로 교환조차 불가능했다.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다.


부당함을 느낀 박 씨가 애플 측으로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환불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박 씨는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접수를 해도, 애플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도, KT 측에 도움을 요청해도 해결되는 것은 없다”며 “도대체 아이폰 사용자는 무인도에 살고 있는거냐”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KT와 계약을 맺어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에 환불이나 교환문제는 KT와 해결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교환은 다 해주고 있다. 다만 환불에 관한 사항은 KT쪽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KT 관계자는 “단말기의 환불, 교환에 관한 문제는 제조사의 책임인데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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