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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수직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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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수직 낙하'
  • 유성용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7.24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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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불안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이탈리아등 유럽국가들과 미국의 재정위기에 따른 선진국 경제불안이 지속한 영향도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긴축에 나선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58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모두 109조6천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조3천677억원보다 9.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확 달라진다. 올2분기 영업이익은 10조3천8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1%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은 작년 2분기 12% 대에서 올해 2분기에는 9%대로 내려앉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등이 올랐으나 세계 경기 부진으로 판매가격은 상승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나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채택한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한 대형 상장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않았다. 이들 대형사 20곳 가운데 12곳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거나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조142억원보다 26.2%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7천260억원에서 올해 2분기에는 483억원의 적자로 돌아선 것.

  
POSCO 영업이익 역시 11.2% 줄었으며 이외 하이닉스 56.0%, 삼성물산 31.3%, 삼성카드 30.6%, LG하우시스 25.1%, CJ제일제당 20.9%, KT&G 20.7%, 제일기획 12.1% 삼성정밀화학 9.6%, LG화학 6.3%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비(非) 연결 재무제표를 사용하는 업체로는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 6천7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고 쌍용차의 적자 규모는 84억원에서 334억원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적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 수준"이라면서 "남은 화학 기업도 1분기보다 실망스런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조선 업종의 실적 모멘텀 역시 약한데다 IT 역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전경련의 한 관계자 역시 "올 하반기에도 세계경제 수요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지속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실적회복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사진은 올 2분기 적자로 돌아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권영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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