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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잉크 줄줄 새는 프린터 두고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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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잉크 줄줄 새는 프린터 두고 "문제 없어~"
  • 이성희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1.09.14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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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오픈마켓이 잉크가 줄줄 새는 불량 프린터의 수리 및 환불 요청에 무책임하게 대응해 소비자를 뿔나게 했다.

14일 광주 광산구 동림동에 사는 임 모(여.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말 옥션에서 HP프린터(HP officejet 8500 A9009)와 무한 잉크공급기, 추가 리필잉크를 42만원에 구입했다.

한달 가량 사용 후 임 씨는 책상 위가 프린터에서 새어나온 노란색 잉크로 범벅이 돼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확인해보니 다른색 잉크는 10%도 줄지 않았는데 노란색 잉크만 80% 이상 줄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자 인쇄기 하단의 구멍에서 잉크가 줄줄 흘러내리는 걸 발견하고 프린터와 잉크공급기를 판매자에게 보내,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확인 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어 그냥 돌려보냈으니 카트리지를 꾹 눌러 사용하라”는 기막힌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판매자의 설명과 달리 약 2주 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제품 하자를 확신한 임 씨는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새제품으로 교환만 제안했다. 썩 내키진 않았지만 별도리가 없다 싶어 제품을 받게 된 임 씨는 도착된 기기를 보자 참아왔던 화가 폭발했다.

'출력량 100장 미만의 거의 새제품으로 교환'이라던 약속과는 달리 프린터기 겉은 먼지가 뽀얗게 끼어 있고 급지함도 너무나 지저분했다. 더욱이 시험인쇄를 하자 경고불이 깜빡거려 중고 인쇄기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고.

임 씨는 “불량 제품으로 사서 고생하고, 겨우 교환 받은 기기는 '제조일 2010년 1월'인 중고 기기"라며 강력하게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베이 옥션 관계자는 “한달 간의 사용 이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제품하자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가 힘들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워 구매자가 원하는 100%환불은 힘들며 감가상각비를 적용해 구매자가 5만원, 옥션이 5만원을 부담 후 나머지 금액을 환불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잉크'란 프린터에 잉크를 공급할 수 있는 카트리지를 설치한 후 호스로 외부 잉크통과 연결해 잉크가 필요할 때마다 외부 잉크통에 잉크를 부어 쓰는 리필방식을 말한다. 정품잉크, 재생잉크, 리필잉크 등 여러 가지 잉크충전 방식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정품 잉크를 사용하지 않았을 시 ▲프린터 헤드 손상 ▲노즐 막힘 ▲불완전 출력 등의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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