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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휴대폰, 충전단자 수리시 메인보드 '끼워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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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휴대폰, 충전단자 수리시 메인보드 '끼워팔기'?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09.20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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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6개월 만에 파손된 충전단자가 소비자 취급 부주의라 무상수리가 안된답니다. 더 기막힌 건 충전단자가 메인보드와 일체형이라 멀쩡한 메인보드 교체비용까지 소비자 부담이란 사실입니다.”

 

대전시 동구 자양동 거주 정 모(여.22세)씨가 델사의 태블릿 스마트폰인 '스트릭' AS정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20일 정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델 스트릭폰을 81만4천원에 구입한지 6개월만에 충전단자가 파손됐다고.

정 씨는 곧바로 공인 AS센터인 KT테크에 수리를 문의했다. 담당기사는 충전단자에 끼워두었던 플러그를 빼면서 플라스틱 부품이 함께 빠져나왔기 때문에 '취급 부주의로 인한 소비자 과실'에 속해 유상수리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청구된 수리비는 구입가 절반에 맞먹는 31만8천원.

고가의 수리비에 놀란 정 씨가 이유를 묻자 “충전단자가 메인보드와 일체형이라 결과적으로 메인보드를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정 씨는 “일상적인 사용에도 충전단자가 파손된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델 측이 정상 메인보드 교체 비용까지 소비자에게 떠넘겨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례는 비단 정 씨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스트릭 충전단자’라는 검색어로만 검색해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슷한 불만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스트릭 충전단자 관련 민원.

 


델 스트릭 사용자모임 카페(cafe.naver.com/spowerseller)에는 지난 2월 11일 이미 ‘충전 단자 다들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충전단자의 취약성을 알리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스트릭이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충전단자 파손까지 3개월이 걸렸던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스트릭 소비자들은 불량률이 0%일 수는 없지만 기기의 내구성과 관련해 이 같은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

이에 대해 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델 측이 인지하고 있고 현재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AS파트너인 KT테크와 협의를 거치는 등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빠른 불만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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