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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무기력..방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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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무기력..방심했나?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11.1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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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성장세로 질주하던 아모레퍼시픽 서경배(사진) 호에 3분기 빨간불이 들어왔다. 수익성이 대폭 하락한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10%대 이상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뒤엎고 모든 부문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침제로 둔화된 방문판매부문이 발목을 잡았고 해외사업의 공격적인 투자가 일시적인 수익성 둔화로 이어져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단, 중국시장에서 고성장이 계속 되고 있어 4분기 기대감은 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9.5%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2%나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천2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다.

전기대비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4%, 18.2%, 11.1% 씩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 경로 및 백화점 매출은 고성장이 계속됐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방문판매 경로는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역성장한 당기순이익은 해외지주회사인 AGO(AMOREPACIFIC Global Operations) 현물출자 과정에서 약 300억원의 법인세 감소 효과 때문에 발생했다”고 3분기 둔화된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화장품 사업은 설화수 등 프리미엄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백화점부문은 전년대비 21% 성장했지만 이미 커질대로 커진 방문판매 시장에서는 7% 성장에 머물렀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32%,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27%의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실망감을 감추지는 못했지만 추후 성장가능성에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당초 한차례 낮춘 기대치보다 부진한 실적”이라며 “방문판매부문의 둔화와 생활용품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놓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공장이전 등에 따른 투자비용이 확대돼 3분기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지만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4분기에는 아시아 중심 해외법인의 고성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2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진한 실적 여파로 주가도 미끄러졌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줄줄히 하향 조정했다.


 

▲ 아모레퍼시픽 주가동향.



9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만1천원(-3.28%) 떨어진 120만9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130만원대를 넘기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 실적둔화와 함께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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