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 남원시 조산동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나 모(남.2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4일 한 인터넷몰에서 카메라 관련 부품을 구입 후 KGB택배의 배송을 기다렸다.
하지만 4일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어서 인터넷을 통해 배송 경로를 확인해보자 놀랍게도 구입 당일 '배송완료'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담당 택배기사에게 전화 문의하자 "보건소 민원실에 놔뒀다"는 답을 듣게 됐다.
제품 구매 당시 수령지를 '구강진료실'로 기재했던 나 씨는 “왜 전화나 문자메시지도 없이 민원실에 두고 갔냐”고 항의하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민원실에 두고 갔다”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고.
나 씨는 “당시 구강진료실 문이 열려 있었는데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며 “부득이 다른 위치에 배송을 할꺼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라도 남겨둬야 했는데 부재중 전화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무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물건을 놔두고 가버리는 바람에 물건이 분실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결을 위해 방문을 약속한 담당 택배기사는 이후 볼 수 없었고 기다리다 못해 연락하자 오히려 짜증과 화를 내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것이 나 씨의 주장. KGB택배 본사 측으로 분실 사고를 접수했지만 역시나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KGB택배 관계자는 “경위가 어찌됐건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므로 사고접수 후 보상가액을 판단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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