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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쓰일 제사·선물용 과일 수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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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쓰일 제사·선물용 과일 수급 '적신호'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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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마 장기화 등 이상 기후 탓에 설 연휴를 앞두고 과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8일 유통가에 따르면 제사용이나 선물용 등으로 쓰이는 좋은 품질의 과일의 공급이 작년보다 대폭 줄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농산물수산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후지 사과 특등급 15㎏들이 상자의 평균 거래가격은 8만5천777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3% 올랐다. 밤(상품·40㎏)은 작년 9만5천원에서 올해 17만원으로 78.9% 뛰어 올랐다. 대추(상품·14㎏)는 13만5천원으로 35% 상승했고 배(신고 특품·15㎏)는 4.4% 오른 5만9천494원에 거래됐다.

제사나 선물용으로 쓰이는 과일 값이 오른 것은 이상 기후 영향 때문이다. 작년 장마 장기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과육이 잘 발달하지 못한데다 과일이 제대로 여물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배 수확량은 총 29만494t으로 전년보다 5.6% 줄면서 2000년대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9년보다는 무려 30.6% 감소했다. 2000년 32만4천166t에 불과했던 배 생산량은 2008년 47만745t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사과 수확량도 37만9천541t에 머물러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지에서 출하되는 알밤은 크기가 작은 것이 많으며 만생종 출하량이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유통가는 전했다.

대형마트의 한 과일 매입담당자는 "대과(大果) 생산량도 줄었고 모양도 썩 좋지 않아 올해 세트로 상품화할 수 있는 과일 물량이 예년의 70~8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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