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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삼광유리 밀폐용기 전쟁, 중국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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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삼광유리 밀폐용기 전쟁, 중국으로 번진다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1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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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락 제조업체 삼광유리의 황도환 대표<사진>가 세계 시장 진출의 야심을 드러냈다.

그간 언론 노출이나 눈에 띄는 외부 행보를 보이지 않던 황 대표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한  세계시장 진출과 함께 종합주방생활용품 업체로의 변신을 선포하며 기업 전면에 활짝 나섰다.

삼광유리는 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아웃도어 브랜드 '아우트로', 쿡웨어 브랜드 '셰프토프'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주방종합용품 통합브랜드 ‘유하스’를  출범시키며  창립 이래 첫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황 대표는 “삼광유리의 유하스 패밀리 브랜드 출범은 삼광유리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구축한 글라스락에 대한 신뢰를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확대해 선보이겠다는 본격적인 의지”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주방생활용품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광유리가 사활을 걸기로 한 세계시장은 바로 중국. 중국에는 이미 경쟁사 락앤락이 법인을 두고 진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어서 글라스락과 락앤락의 결전의 무대가 이제 안방에서 중국으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락앤락은 지난 해 전체 매출 중 중국부문이 반절 가까이나 차지할 정도로 중국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황 대표는 락앤락을 경쟁사로 염두에 두기 보다는 월드키친이나 루미낙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주방생활용품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주요 공략지가 일치하고 취급하는 품목도 비슷해  락앤락과의 한판 결전은 피할수없는 상황이다.

현재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삼광유리의 중국 매출은 2009년 약 23억원에서 2010년 150억원까지 늘어났다. 2011년 매출은 약 170억원로 추정되며 올해에는 2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한화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삼광유리의 고마진 사업부인 글라스락 사업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견조한 수요확대, 중국·대만 등 아시아지역의 수출급증에 힘입어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해 6~7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에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유리 밀폐용기에 대한 선호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중"이라고 분석했다.

삼광유리가 지난해 식기, 생활용품 등의 사업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2천800억원 규모다. 이중 유리식기 사업으로는 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간 B2B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삼광유리는 최근 글라스락, 글라스 온 등의 브랜드를 강화하며  B2C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황 대표 역시 그간 다소 운둔자적인 스타일을 버리고 과감하게 기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03년 삼광유리와 첫 인연을 맺은 후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삼광유리에 발을 들이기전엔 조선맥주 마케팅 임원으로 업계 만년 2위였던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를 넘어서게 만든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과 대표가 함께 새로운 정체성에 도전하는 삼광유리의 새로운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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