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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수입차시장 '독일 천하'에 브레이크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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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수입차시장 '독일 천하'에 브레이크 걸까?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0.1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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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선두권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맹추격하고  있다.


올 들어 수입차 월 판매 '톱10' 모델 가운데 평균 8대 이상이 유럽차 브랜드, 그중에서도 독일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토요타가 일본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4분기 이후 알티마와 혼다 어코드 등 일본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신형 모델이 잇달아 상륙하며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전년 16.9%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은 작지만 미국차 점유율이 6.5%로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일본차가 유럽차의 점유율을 빼앗아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5.7%에서 74.8%로 낮아졌다.


일본차 점유율 상승의 최고 공신은 단연 토요타의 중형 세단 뉴 캠리. 뉴 캠리는 올 초 출시 후 9월까지 총 4천232대가 팔리며 BMW 520d(5천761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한국토요타 전체 판매 대수(8천15대)의 53%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차 전체 판매 대수인 1만6천925대에 비해서도 25%에 해당한다. 9월까지 판매된 일본차 4대 중 1대가 캠리였다는 소리다.

이런 가운데 닛산 알티마와 혼다 어코드가 올 가을 이후 잇달아 출시되며 일본차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알티마는 17일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알티마는 5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공장에서 생산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2.5리터 모델의 경우 3천만원 초반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알티마는 지난 2009년2월 국내 처음 출시됐으며 이듬해인 2010년 2천589대를 팔며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월 평균 216대가 팔려 닛산 전체 판매 대수(3천524대)의 73%를 차지했을 정도다.

올 해 지금까지 1천600대로 판매가 부진한 한국닛산이 신형 알티마를 앞세워 부활을 꾀할 것이란 기대가 부푸는 이유다.


늦어도 내년 초 9세대 신모델로 국내 출시될 예정인 혼다 어코드 역시 지난 2010년 10월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을 당시 매달 300대 이상씩의 판매를 기록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티마와 어코드가 신차효과를 제대로 낼 경우 캠리와 맞먹는 수준의 판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그럴 경우 내년 일본차 브랜드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알티마와 어코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9월까지 23만대와 24만8천대 등이 팔리며 전년 대비 37%와 17% 가량 성장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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