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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조성환 대표, 과감하게 대시했지만 실적이 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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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조성환 대표, 과감하게 대시했지만 실적이 도통~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3.01.22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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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의 젊은 CEO 조성환 대표가 중견 제약사로는 드물게 영화PPL과 프로야구 이벤트등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쳤지만 정작 실적과 연결되지 않아 머쓱하게 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영화 ‘연가시’에서의 네거티브 PPL, 2009년부터 계속해 온 ‘프로야구 대상’ 개최 등으로 화제 몰이를 해왔지만 실적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제약은 작년  7월 개봉해 450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연가시’의 PPL을 담당했다. 영화에서 실명인 '조아제약'과 '윈다졸'이 직접 사용될 정도로 노골적인 PPL이었다.


영화 내에 조아제약의 상호가 수없이 되풀이됐고 조아제약이 실제로 판매중인 구충제 윈다졸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제약사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을 고려해 영화사측에서 제약사명을 가상의 이름으로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회사 측이 오히려 실명을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고도 전해진다.  이른바 ‘네거티브 마케팅’이다.


조아제약은 이 영화 제작에 5천만원을 지원한 것은 물론 사옥, 제품등을 제공하며 촬영 전과정을 도왔다.  

그러나 이같은 적극적인 PPL이 실적 개선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조아제약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303억8천만 원, 영업이익은 12억2천만 원, 당기순이익은 9억900만 원으로 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6.9%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 31.3% 급락했다.

매출로 돌아오지 못한 마케팅 비용이 그대로 칼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젊은 조성환 대표가  제약업계의 관행을 넘은  과감한 마케팅을 펼쳤지만 엇나간 것이 아니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1970년생인 조 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젊은 CEO에 속한다.


조 대표의 차별화된 마케팅은  ‘연가시’ 외에  2009년부터 펼치고 있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도 찾아볼 수있다.


제약사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야구 이벤트를 펼치기는 조아제약이 거의 유일하다.  젊은 감각의 홍보와 마케팅의 접목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이같은 마케팅들은 회사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실제 매출과 직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의 매출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회사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마케팅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이 높지 않은 중견기업이 화제몰이를 할 만큼 큰 이벤트를 펼치고도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은 조 대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보다 인지도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은 자본이 탄탄한 대기업이 주로 쓰는 방법”이라며 “중견기업으로서 이같은 마케팅은 큰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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