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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고 약주는 LTE...통신 3사 ‘많이 쓰고 적게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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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고 약주는 LTE...통신 3사 ‘많이 쓰고 적게 벌었다’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3.02.0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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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는 작년 한해 LTE 이용자 확보 경쟁으로 지출은 늘었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아 고전했다.

7일 재벌및 CEO,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SKT, KT, LG U+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작년 LTE 서비스 투자비용과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매출을 늘렸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드는 '실속없는 성장'을 이뤘다.

이용자 수에서는 LTE를 가장 먼저 도입한 LG U+와 가장 늦은 KT가 2,3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SKT의 아성은 2012년에도 여전했다. SKT는 LG U+에게 선수를 빼앗긴 LTE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차이를 벌렸다. SKT는 작년 한해에만  690만 명의 LTE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LTE시장에서도 선두로 우뚝섰다.

LG U+와 KT는 50만명 차이로 2,3위로 갈렸다.

2012년 1월에야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2013년 2위 탈환을 목표로, LG U+는 2위 수성을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매출은 3사 모두 증가했다.1인당 매출액이 높은 LTE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SKT는 2011년 9월 시행한 기본료 인하 때문에 증가율이 소폭(2.3%)이었지만  LG U+와 KT는 각각 18.7%와 11.8%를 기록, LTE 이용자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매출이 LTE급으로 빠르게 늘어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3사의 이익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LTE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비용이 전년대비 2천억원 이상 증가한데다 LTE망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이 이익률에 큰 영향을 줬다.

2011년 대비 마케팅비용은 SKT 7.4%, LG U+ 15.9%, KT는 15.6% 증가해 전년대비 2천억원 이상을 더 투입한 셈이 됐다.


이로인해 원래 이익률이 높지 않았던 LG U+는 올해 적자전환해  매출 10조 달성 위업이 빛을 바랬다.


영업이익은 2천790억원에서 1천270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순이익은 5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8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천400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 됐다. LTE 선점을 위해 과도한 투자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SKT는 영업이익 1조7천600억원으로 -23.3%, 순이익은 1조1천150억원으로 -29.5%를 기록했다.

KT는 영업이익이 1조2천140억원으로 2011년보다 30%이상 줄어들었으며 순이익 역시 1조1천110억원으로 23.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LTE 이용자가 어느정도 안정되면서 4분기에는 마케팅비용이 3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올해 1분기의 영업정지 조치가 오히려 마케팅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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