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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국내산' 대문짝 광고하고 '중국산' 끼워 팔아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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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국내산' 대문짝 광고하고 '중국산' 끼워 팔아도 OK~
  • 박기오기자 ko820@csnews.co.kr
  • 승인 2013.02.1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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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오픈마켓 홈페이지의 제품 광고 내용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업체 측은 명백히 표기되어 있는 부분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전 모(여.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오픈마켓 옥션에서 국그릇, 고기접시 등 스텐 식기 8세트를 5만6천원에 구매했다.

전 씨가 제품 검색 시 '국내산'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해당 제품을 클릭해 보니 국내 공장를 소개하는 사진이 실려 있었고 '친환경에 좋은 품질'이라는 큼직한 광고 글을 믿고 구입한 것.

그러나 정작 물건을 받아 보니 식기 8세트 중 한 세트를 빼고 모두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었다. 깜짝 놀라 판매 사이트를 다시 확인해 본 전 씨는 그제야 작은 글씨로 '중국산'이라고 표기된 물건들이 섞여 있는 걸 발견했다.


전 씨는 제품 별로 모두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은 자신의 책임도 있지만 '국내산'이라고 큼직한 광고글을 내세우고 버젓이 공장 사진까지 게재해 놓은 것은 명백한 속임수 판매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개별 제품에 대해 모두 원산지를 표시했기 때문에 광고에는 문제가 없다며 반송 시 택배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옥션 측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역시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의 잘못'이라며 "판매자의 광고에는 문제가 없고 따라서 시정이나 경고 등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전 씨를 더욱 열불나게 했다.

전 씨는 “수십개가 넘는 제품 하나하나 원산지를 일일이 다 체크했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판매자에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 옥션 측의 대응에 너무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옥션의 고객은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인 것 같다. 판매자의 교묘한 눈속임 같은 건 그냥 묵과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원산지 표기 문제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 문의가 접수될 경우 제품 광고를 관리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광고의 경우 이미 '중국산' 표기가 명확히 게재돼 있기 때문에 문제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기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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